#14개 가방을 들고 있는 고객을 봤다. #로우로우는 늘 파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져 감동이에요 페이스북에서의 로우로우 고객 반응이다. “디자이너를 비롯해 생산 업체와 미팅하고 공장을 들락거리면서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야 제품이 만들어진다. 협업은 기본이다. 그들은 기본 30년 이상된 실력이 뛰어난 업체들이다. 불공평하다는 생각에서 제품에 협력업체 이름을 넣었다. ”
이의현 ‘로우로우’ 대표(35세)는 신발과 안경 등에 생산업체 로고를 넣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로우로우 안경에는 대한하이텍의 ‘대한(DAEHAN)’이, 신발은 ‘SGX’ 로고가 새겨져 있다. 한 고객은 “로우로우 브랜드가치를 함께 샀다. 그들은 이 안경에 협업다운 협업이라는 가치를 부여했고 기본에 충실한 안경이 됐다”고 로우로우를 설명한다. 날것과 행렬의 합성어로 본질의 반복을 뜻하는 로우로우(RAWROW)는 ‘왜 가방을 사용했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가방 본질은 담을 수 있는 도구라 정의한다. 이처럼 로우로우는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제품에 담는다. 서울에서 설립된 가방 중심의 잡화 브랜드이다. 처음 가방으로 시작해 신발, 안경 등을 출시했다. 2011년에 런칭된 로우로우는 만듦새와 쓰임새에 큰 중점을 두고 디자인한다. 가방의 원형에서 출발해 쓰기 쉽고, 사용자가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로우로우 제품은 그래서 단순하다.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는 신발은 편안함을 제일로 삼는다. 로우로우는 기본에 충실하다. 그 기본에 협력 업체와 함께 성장한다. 로우로우가 최근 풍선만큼 가벼운 티타늄 안경을 출시했다. 이의현 대표는 “로우로우 안경은 티타늄에 미친 32년 전통을 가진 업체가 만들었다. 4g의 무게를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자랑한다.로우로우는 ‘로우로우가 한게 아닙니다. “대한하이텍에서 만들었습니다. 셀럽도 없고 최신유행도 아니고 할 얘기가 제품으로밖에 없습니다’”라고 홈페이지에서 안경을 소개한다. 협력 업체가 만든 안경임을 강조하고 100% 팩트 위주로 제품을 만들겠다는 로우로우 브랜드 정신이 고객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R 안경은 48시간만에 일부가 품절 되는 등 현재 4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우리는 봉제업을 하는 사람, 봉제업 브랜드라고 말한다. 업의 본질은 봉제업이다. 그 이상을 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우로우는 패션카테고리에 분류되는 것보다 봉제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그는 제품디자인을 개발할 때 트렌드보다는 좋은 제품이란 무엇인가에 열중하며 만든다. 그 기본은 신발에도 드러난다. “신발은 왜 신을까. 충격, 땀, 냄새로부터 보호돼야한다 신발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도전한다.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신발 인솔 바닥에 라텍스 보강재료를 썼다. 신발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모양 대로 변하며 땀을 흡수하고 마찰은 최소화한다. 아웃솔은 내구성과 접지력, 쿠션이 뛰어난 제품을 썬다.
로우로우 매장에는 가방 80%, 신발과 안경이 각각 10%로 구성된다. 매장은 국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폴, 홍콩, 대만, 필리핀 등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