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5%성장 전망…전복종 캐주얼 융합 바람
한국 패션 시장은 올해 1.8%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3.5% 증가하는 등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패션 트렌드가 모든 복종에서 캐주얼과 융합되면서 관련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패션인트렌드는 지난 7일 섬유센터에서 상반기 구매 실적을 바탕으로 2016FW 전망과 2017 SS 시장을 예측했다. 이날 세미나에 따르면 올 상반기는 전년대비 3.4% 성장했다. 하반기 늦추위가 소비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돼 큰 돌발 변수가 없다면 올해 1.8%대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에도 캐주얼복 강세가 지속되고 내의, 여성, 남성복이 그 뒤를 이를 전망이다. 스포츠와 신발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유순 패션인트렌드 이사는 “9월 이전에 조사한 이번 트렌드는 소비자 심리로만 보면 하반기 0.6% 성장할 전망이지만 불안요소가 있다. 최근 정치적 요소가 조사에 배제됐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캐주얼이다. 복종에서 3분의 1를 차지한 캐주얼은 전년대비 7000억원 이상 증가(5.4%)할 것으로 보인다. 내의(13.6%), 남성복(11.8%) 순으로 상승률이 높다. 여성복(2.8%)은 소폭 성장한다. 스포츠(-7.9%)와 신발(-5.9%)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점유율(스포츠 17.3%, 신발 15.3%)은 캐주얼 다음으로 높은 편이다.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자료에 따르면 주요 소매유통 패션제품 매출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패션제품은 소비자 구매지수가 올 1월부터 상승하면서 6월에는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통 오프라인 유통인 백화점과 가두점보다는 신유통인 SPA와 오픈 마켓 및 종합유통몰이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움추렸던 소비가 상반기 유통별 그랜드세일 효과와 작년 메르스 기저 효과로 매출이 상승했고 소비자들이 할인된 상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작년에는 남성복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3040세대 남성인 아재시장이 상반기 성장의 핵심동력이었다. 남성복 시장은 스포츠 패션 시장이 커지던 2005년부터 여성복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이 이사는 “남성복은 작년 성장의 정점을 찍었다. 남성복 구매의 한계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여성복 규모가 올해부터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복은 3년 전부터 성장이 둔화에 들어가 많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한편, 상반기 구매형태를 살펴보면 캐주얼과 신발의 구매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구매율과 구매 개수는 늘었으나 구매금액은 낮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경기 불안 등으로 인해 할인 구매가 많았다고 풀이된다. 또 1020세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층보다는 4050 어덜트 소비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이 이사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소비 패턴이 변했다. 소비 수요 변화에 맞춘 기업들의 마케팅과 상품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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