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주춤…쥬시쥬디·럭키슈에뜨·지컷 상승세
1분기 백화점 여성복 브랜드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영 조닝에 포진한 여성복들은 가성비를 내세운 온라인 또는 스트리트 브랜드와 타겟층이 겹치고 상품도 접점에 있다. 또 이들 브랜드에 비해 가격 저항까지 높아 지속적으로 구매력이 하락하는 추세다.빅3 백화점 2018년 1분기 매출현황에 따르면 영조닝 전체 매출은 전년비 5% 하락했다. 기존점과 비교해서는 6% 떨어졌다. 아울렛의 경우 롯데는 10% 신장했지만 현대는 -12%를 기록,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나이스크랍, 에고이스트, 주크, 베네통, 에스제이’는 기존점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1~2월 강추위로 여성복 업계 전반이 고전했던 상황에 비춰보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외 브랜드들은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각 백화점 과반수 점포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또는 세 자릿수까지 역신장을 기록한 점포가 상당수 배출됐다. 복합적 요소가 작용했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비슷한 상품 일색인 브랜드들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SPA 같은 대안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이탈한 점도 매출 하락에 일조했다.
‘럭키슈에뜨’는 디렉터가 바뀌는 진통 속에서도 선방했다. 백화점 3사 매출이 작년보다 4% 증가했다. 동일점포 매출은 11%가 늘어 효율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롯데백화점 동일점포 매출이 14% 증가한 데 힘입었다. 신세계백화점 동일점포 매출 역시 12% 늘어났다. 뚜렷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노세일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 경기 부침에도 큰 흔들림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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