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샤넬 제국 부흥의 핵심 리더였던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사망소식에 전 세계 패션계가 애도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랜 지병으로 8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칼 라거펠트는 패션계의 전설, 샤넬의 부흥을 이끈 카멜레온, 패션계 포스트모더니즘 선구자 등 수 많은 수식어의 주인공이다.
패션계의 진정한 거장인 칼 라거펠트는 1933년 9월 10일 독일 출생이며 프랑스로 건너와 14세에 피에르 발망의 보조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어릴 때부터 드로잉에 뛰어났고 독서를 좋아해 사색과 내면의 세계가 폭넓고 깊었던 칼 라거펠트는 오트쿠튀르가 대세였던 60년대에 프레타포르테에 뛰어들어 젊은 세대와 공감하며 새로운 취향과 디자인을 선두하고자 했다.
남다른 사고와 열정으로 패션 아트디렉터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디자이너로 활약한 칼 라거펠트는 세계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과 손잡고 일했으며 개인의 역량발휘를 통해 패션계 발전과 업그레이드에 공헌했다.
1983년 샤넬의 아트디렉터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이끌어내 반석에 올려놨으며 펜디, 끌로에 등 유명브랜드들과도 지속 협업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딴 여러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망 직전까지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선보일 텐디 컬렉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칼 라거펠트는 끝내 런웨이를 보지 못했다.
1998년 칼 라거펠트 갤러리를 설립했으며 2010년에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했다. 사망 직전까지도 열정을 불사른 그의 패션과 사람에 대한 사랑은 라거펠트의 사망이후에도 패션계에 영원한 전설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