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대표 박정주)의 여성복 ‘씨’가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1분기 마감결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의 점당 매출 신장률이 20~30% 수준으로 가파르게 개선되면서 상품력 강화와 매장 인테리어 리노베이션이 골자다. 총 130개의 유통 중 백화점이 46개로 30%를 넘어서면서 전반적인 디벨롭 작업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롯데 노원·부산·동래·울산 등에서는 1억 원을 돌파하는 매출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신세계 마산· 영등포· 의정부점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돼있는 호 실적을 기록 중이다. 추후에도 빅3 백화점 외 프리미엄 유통 확대를 지속한다.
씨는 채널별 더욱 세분화된 상품 기획과 씨 만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캐릭터 라이센스 마스터권을 가진 대원미디어가 보유한 ‘빨간머리앤’과 1년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상품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S/S 시즌을 겨냥한 ‘빨간머리 앤’ 캐릭터 라인을 티셔츠, 후드, 맨투맨, 블라우스, 데님 등에 다양하게 풀어냈다. 화보 또한 스페인 현지에서 ‘LIKE ANNE(앤처럼)’을 테마로 한층 세련되고 내추럴하면서도 이국적인 무드를 담아냈다. 총 15모델, 1만 여장 준비했다. 접근성이 좋은 반팔 티셔츠류는 판매율이 60%를 돌파, 전 매장에서 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씨 기획실 김물결 실장은 “수다쟁이에 공상을 좋아하는 빨간머리앤은 중년들에게는 레트로한 향수와 추억을, 영 피플들에게는 뉴트로한 매력으로 연령을 불문하고 어필되는 뮤즈다”며 “베이직하면서도 소녀감성이 묻어나는 위트 있는 아이템들로 흥미와 재미요소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몇 시즌 전부터 선보이고 있는 ‘캐주얼라떼’ 라인은 씨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주면서도 시대흐름과 글로벌 트렌드를 유연하게 담은 캐주얼 상품군이다. 착장 변화 추세를 반영해 믹스매치가 자유로운 영 캐주얼 상품 비중을 20%까지 높였다. 에스닉 블라우스, 프린트 패턴물 등은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백화점과 온라인 전용 상품군에 대한 세그멘테이션 전략도 강화한다. 스타일과 가격 모두 적절하게 충족할 수 있는 고객 접점에 있는 소구력 높은 상품 기획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 트렌드를 중시하는 영 세대부터 퀄리티와 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대까지 폭넓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 유연성을 높인다.
매장은 ‘열대지방 휴양지의 이국적 공간’으로 힐링과 볼거리를 동시에 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기존의 것에 싫증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현대인의 특성과 평범한 삶을 벗어나 나홀로 여행족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이러한 갈증과 개성 있고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신선한 솔루션 공간으로 새롭게 다가간다. 갤러리아 센터시티를 필두로 추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빡빡하게 옷을 채운 매장보다 여유 공간에 우드와 가드닝, 이국적인 리빙 소품들을 배치해 단조로움을 탈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