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 국내 최대 골판지기업 태림 인수
세아상역, 국내 최대 골판지기업 태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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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50억원 자체물량 소화하고 해외까지 진출
세아상역(회장 김웅기)이 태림포장, 태림페이퍼, 태림판지를 인수했다. 세아상역이 국내 최대 골판지 업체를 인수함에 따라 인디에프, 에스앤에이 등 내수 패션 그룹사에서 사용하는 국내 물량과 해외 공장에서 쓰는 150억여원 상당의 골판지 박스를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세아상역 김웅기 회장(왼쪽)은 IMM PE 송인준 사장과 국내 최대 골판지 업체 태림 인수 본계약을 15일 체결했다.
세아상역 김웅기 회장(왼쪽)은 IMM PE 송인준 사장과 국내 최대 골판지 업체 태림 인수 본계약을 15일 체결했다.
지난달 우선인수협상자로 선정됐던 세아상역은 15일 태림에 대한 정식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IMM PE(프라이빗 에퀴티)가 보유하던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이번 거래의 기업가치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태림은 국내 13개 원지 및 상자 공장을 운영하는 최대 골판지 생산설비를 갖춘 기업이다. 세아상역은 국내 패션관계사 및 동남아, 중미 등 공장에서 작년에만 150억원이 넘는 포장재를 쓰고 있어 원가 절감과 함께 태림의 해외 현지 진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의류제조 수출로 시작한 세아는 작년 STX중공업 플랜트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세아STX엔테크에 이어 새로운 이업종 진출로 M&A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세아는 해외직구와 온라인몰 같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택배수요 증가와 함께 골판지 사용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스티로폼이나 비닐 위주 2차 포장재 시장이 제지 분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세아상역 하정수 대표는 “단순한 이종업계 다각화가 아닌 기존 비즈니스와 시너지 효과에도 역점을 둔 결정이었다”며 “이번 인수로 그룹 비즈니스의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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