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에 지원하는 생산 자금 규모가 연간 521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74% 이상 예산을 확대해 운영했다. 코로나 19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입점 브랜드사들이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무신사는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5회에 걸쳐 생산 자금을 지원했고, 총 누적 지원금은 920억 원에 달한다.
무신사의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제품 생산의 어려움을 겪는 시즌마다 생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패션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연 2회로 운영한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올해 규모와 횟수를 대폭 강화해 5차례에 걸쳐 521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상반기에는 SS 시즌 생산 자금으로 70억 가량을 투입했고, 하반기에는 FW 시즌 생산 자금으로 총 3차에 걸쳐 약 300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봉쇄 장기화 등 해외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을·겨울 시즌 제품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긴 입점 브랜드를 위해 긴급으로 86억 원 생산 자금을 추가 마련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22 봄(Spring) 시즌을 준비하는 입점 브랜드를 위해 156억여원 동반성장 생산 자금을 지원했다. 원면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동남아의 임가공비 상승으로 생산 비용 부담이 커진 중소 브랜드의 상황을 고려해 자금 지원 시기도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겼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 입점 브랜드가 성장하는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