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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통의 국경 없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파브리카, 컬러
스 오브 베네통」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네덜란드 마스트리치의 본네판텐 박물관에서 전시된
다.
혁신적이고 사회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예술과 진보적 커뮤니
케이션 사이의 논쟁을 활발하게 만든 베네통의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한 자리에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회는 박물관 2층을 네 구역으로 나누어 두 구역에는 올
리비에로 토스카니의 광고사진이 지난해 실시한 「얼굴」캠
페인 포스터와 함께 전시된다.
세 번째 구역은 알려지지 않은 주변 문화를 소개하는 잡지
「칼라스(COLORS)」전시공간이며, 마지막 구역은 21세기
의 커뮤니케이션을 탐구하기 위한 베네통의 커뮤니케이션 연
구 센터인 파브리카를 위한 공간이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인 토스카니는 『수년 동안 베네통은
광고 예산의 대부분을 에이즈나 전쟁, 인종 문제와 같은 심
각한 사회적인 이슈를 집중 조명하는데 사용했다. 우리가 사
회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갖고 있는 이러한 문제의식은 우리
에게 가장 중요한 소비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창구이다』라
고 강조했다.
유럽뿐 아니라 최근 국내에서도 베네통 광고 사진이 대규모
로 소개되고 있는데 이달초 개최된 사진/영상 축전에는 베네
통의 광고 캠페인 사진 60여점이 전시되어 베네통 광고의 변
천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한편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박물관의 알렉산더 그레벤스타인
관장은 토스카니의 광고 작업을 통해 『우리의 집합적 기억
에서 어두운 부분을 형상화함으로써 광고가 만들어낸 호화롭
고 깨끗한 이미지에 대항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길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