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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패션시장은 예년과 달리 미니스커트보단 슬랙스 아이
템의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경제난으로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용성이 강조된
슬랙스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각사마다 스커트보단 슬랙스의
상품기획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여성복에서 슬랙스 정장은 장식없이 간결한
미니멀리즘의 매니쉬룩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2-3년전 유행
초기보다 올들어 그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
다.
이에따라 주요 매장내 상품구성 비율도 슬랙스 비중은 스커
트에 비해 7대 3, 2배나 웃도는 구성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슬랙스 30-40%, 스커트 60-70%를 차지하던 3-4년전과는 엄
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일부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
부분 샤넬라인을 넘어서고 있어 올 여름엔 미니스커트를 입
은 여성들을 거리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슬랙스가 유행하면서 여성복의 기본 아이템인 블라우스도 남
방에 밀려 상품기획 비중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대신
밀리터리룩을 강조한 다양한 소재의 셔츠 블라우스와 남방이
메인 단품 아이템으로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남성복 역시 정장차림의 중의류보다는 티셔츠, 반바지,
남방과 같은 경의류가 연령 구분없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이나 다림질과 같은 별도의 수고를 생략할 수 있는 실용
성을 최근 늘고있는 실직자나 자유직 종사자나 소호족
(SOHO) 창업자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예전에는 주부들이 실내에서 혹은 생필품 쇼핑과 같은 근
거리 외출복으로 선호하던 원 마일 웨어(ONE-MILE
WEAR)가 남성을 겨냥해 출시되고 있는 것도 최근 두드러진
추세로 지적된다.
<노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