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왕국 무신사, 올해 거래액 5조 돌파 전망
패션 왕국 무신사, 올해 거래액 5조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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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무신사·29CM, 각각 전년비 20%·50% 이상 성장
한국 블루클린 성수, 본사·편집샵 등 10여곳 영토 점령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29CM, 솔드아웃 등 무신사의 2024년 총 거래액이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총 거래액은 전년대비(2022년 3조4000억원) 17% 이상 증가한 4조원을 넘었다. 기업 가치 1조원을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무신사는 MZ 팝업 성지가 되고 있는 성수동 일대에 본사와 무신사스탠다드 등 10여곳 건물을 임차 혹은 매입해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무신사 임직원 등이 있는 무신사캠퍼스 N1과 2026년 운영할 것으로 보이는 무신사스토어 S1.   사진=정정숙 기자
무신사는 창업자인 조만호 총괄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1년 인터넷 커뮤니티 프리첼에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으로 시작됐다. 2003년 무신사닷컴을 설립 후 2009년 무신사스토어를 런칭했다. 그로부터 15년 후인 올해 무신사, 29CM 등 총 거래액은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현재 PB 무신사스탠다드(16개점)와 편집샵 무신사(3개점), TTRS 성수 등을 합치면 20개점 이상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5월 서울 홍대입구역에 1호 오프라인 매장을 연 무신사스탠다드는 오픈라인 진출 3년 만인 올해 총 20호점 운영이 목표다.  무신사는 패션에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으로 온라인 성장세와 함께 1020세대를 등에 업고 성장했다. 패션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됐다. 초기 남성 특화 플랫폼에서 현재 남녀 고객 비중이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성수동 일대에 본사를 비롯해 총 10여곳 건물을 사용 중이다. 네이버 지도캡처.
온라인 패션스토어 무신사는 올해 연간 거래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 따르면 10월까지 누적 거래액이 20% 이상 성장했다. 뷰티, 부티크, 스니커즈, 키즈 등 카테고리를 늘리면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8000여개 이상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특히 2021년 인수한 스타일쉐어와 자회사 29CM를 앞세워 여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2022년 스타일쉐어 서비스를 과감히 종료하고 29CM로 여성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이에 29CM는 올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하며 올해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29CM는 올해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56% 늘어나 2500억원을 돌파했고 5월에는 전년대비 70% 급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29CM는 여성에 특화된 W컨셉 거래액을 지난해 이미 넘어섰다. 브랜드 패션 중심의 29C 성장세로 보면 보세중심인 지그재그와 에이블리 거래액도 조만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는 오프라인 사업 확장이 거래액 견인에 한몫했다. PB인 무신사스탠다드는 올해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비롯해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입점하는 숍인숍 출점까지 10여개 이상을 오픈했다. 작년 11월 문을 연 편집샵 무신사홍대점과 올해 11월 오픈한 무신사스토어 성수@대림창고(이하 성수대림창고) 등 편집샵도 늘리는 추세다. 무신사 스토어 홍대는 올해 1~9월 누적 거래액(GMV)이 100억 원을, 성수대림창고는 오픈 6일 만에 거래액이 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2일까지의 한달 누적 방문객은 12만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약 4000명이 다녀가며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오프라인 확장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와 29CM 앱까지 고객 유입이 이어지며 거래액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월 문을 연 편집샵 무신사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사진=정정숙 기자

성수동 거점으로 뷰티·해외고객까지 소비자 접점 강화

특히 무신사 본사가 위치한 성수동은 오프라인 확대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성수동 본사 건물을 포함해 10여곳 오프라인 건물을 사용 중이다. 2022년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있는 ‘무신사 캠퍼스 N(North) 1’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2012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10년 만이다. 

오피스 N1를 포함해 작년 준공한 무신사 오피스 E1(옛 동부자동차 부지의 성수동2가 271~22일원)·E2(성수2가 275-89·포토 스튜디오) 등에 무신사와 계열사 등 임직원 1500여명이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 이중 E1과 E2, 엠프티 성수, 팝업공간 무신사스퀘어 성수4(성수이로20길 12)는 사내 부동산전담팀을 운영하면서 부지를 매입해 완공한 건물이다.
그 외 무신사스튜디오 W1(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04·무신사 스튜디오)와 무신사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비롯해 TTRS성수, 이구성수 등이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성수&대림창고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한 옛 CJ대한통운 부지(성수2가 324-2)에는 총 13층 규모 건물 ‘무신사스토어 S1(가칭)’이 건설 중이다. 무신사스토어 S1(총면적 2만3000㎡)은 2026년 상반기에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4층은 무신사스토어 성수 편집샵(8264㎡) 운영한다는 목표다. 나머지 층은 오피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당초 2025년 말 오픈 목표였던 이 건물은 2026년 상반기에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저층에 성수 편집샵과 F&B 입점 등을 고려하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성수역 3번 출구에서 3분 거리에 있는 무신사 스퀘어 성수 4. 팝업 스토어로 이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가 오피스를 포함해 오프라인 매장 및 자사 건물을 소유하면서 무신사 왕국이 됐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플랫폼 무신사와 29CM 등에 입점한 국내 중소 브랜드를 내세워 K패션으로 차별화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성수동을 거점으로 다양한 행사를 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 기반의 로컬 기업으로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패션을 사랑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연결시키고 있다”며 “기술 기반의 플랫폼 역량을 더욱 강화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취향까지 담아낼 수 있는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해외시장과 뷰티 카테고리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성수동 일대를 무대삼아 무신사 뷰티 페스타’ 행사를 열며 뷰티 강자 CJ올리브영을 긴장시켰다. 3일간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는 1만8000여명 방문자가 다녀갔다. 오프라인 성수와 함께 3주간(8월19일~9월8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배 이상 늘었다.  이같은 성과에 무신사는 지난 18일에서 20일까지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10개 미만 국내 중소기업 뷰티브랜드와 두 번째 오프라인 뷰티페스타를 무신사스퀘어 성수4에서 진행했다.

무신사는 글로벌 스토어와 일본 오프라인 팝업 등을 통해 K패션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올해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무신사는 2022년 하반기에 일본·미국·태국 등 13개 지역 현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K 패션 브랜드들이 해외로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들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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