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루클린 성수, 본사·편집샵 등 10여곳 영토 점령
특히 2021년 인수한 스타일쉐어와 자회사 29CM를 앞세워 여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2022년 스타일쉐어 서비스를 과감히 종료하고 29CM로 여성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이에 29CM는 올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하며 올해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29CM는 올해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56% 늘어나 2500억원을 돌파했고 5월에는 전년대비 70% 급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29CM는 여성에 특화된 W컨셉 거래액을 지난해 이미 넘어섰다. 브랜드 패션 중심의 29C 성장세로 보면 보세중심인 지그재그와 에이블리 거래액도 조만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수동 거점으로 뷰티·해외고객까지 소비자 접점 강화
특히 무신사 본사가 위치한 성수동은 오프라인 확대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성수동 본사 건물을 포함해 10여곳 오프라인 건물을 사용 중이다. 2022년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있는 ‘무신사 캠퍼스 N(North) 1’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2012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10년 만이다.오피스 N1를 포함해 작년 준공한 무신사 오피스 E1(옛 동부자동차 부지의 성수동2가 271~22일원)·E2(성수2가 275-89·포토 스튜디오) 등에 무신사와 계열사 등 임직원 1500여명이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 이중 E1과 E2, 엠프티 성수, 팝업공간 무신사스퀘어 성수4(성수이로20길 12)는 사내 부동산전담팀을 운영하면서 부지를 매입해 완공한 건물이다.
그 외 무신사스튜디오 W1(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04·무신사 스튜디오)와 무신사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비롯해 TTRS성수, 이구성수 등이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성수&대림창고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한 옛 CJ대한통운 부지(성수2가 324-2)에는 총 13층 규모 건물 ‘무신사스토어 S1(가칭)’이 건설 중이다. 무신사스토어 S1(총면적 2만3000㎡)은 2026년 상반기에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4층은 무신사스토어 성수 편집샵(8264㎡) 운영한다는 목표다. 나머지 층은 오피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당초 2025년 말 오픈 목표였던 이 건물은 2026년 상반기에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저층에 성수 편집샵과 F&B 입점 등을 고려하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가 오피스를 포함해 오프라인 매장 및 자사 건물을 소유하면서 무신사 왕국이 됐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플랫폼 무신사와 29CM 등에 입점한 국내 중소 브랜드를 내세워 K패션으로 차별화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성수동을 거점으로 다양한 행사를 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 기반의 로컬 기업으로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패션을 사랑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연결시키고 있다”며 “기술 기반의 플랫폼 역량을 더욱 강화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취향까지 담아낼 수 있는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신사는 글로벌 스토어와 일본 오프라인 팝업 등을 통해 K패션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올해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무신사는 2022년 하반기에 일본·미국·태국 등 13개 지역 현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K 패션 브랜드들이 해외로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들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