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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 의류 수출이 할당 쿼타량이 적은 면소재 품목은 호황을
이루고 있는 반면 쿼타량이 많은 합섬제 제품은 부진해 효율
적인 현지 시장 공략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쿼타 소진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품목은 각 업체들
간 덤핑 경쟁으로까지 이어져 문제의 삼각성을 더해주고 있
다.
이같은 현상은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인 니트류에서 뚜렷한 양
상을 보이고 있다. 인기품목인 면제 니트셔츠(CAT 338/9)
쿼타 소진율(이하 美세관 통관실적 기준)의 경우 5월말 기준
현재 58.1%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
했으며 직조셔츠(CAT 340)·드레스셔츠(CAT 340D) 등도
작년에 비해 쿼타 소진율이 20% 이상 늘어났다.
반면 쿼타 협정량이 520만타에 달하는 합섬제 니트셔츠
(CAT 638/9)는 쿼타 소진율이 25.2%로 작년에 비해 5% 떨
어졌다.
면제 블라우스(CAT 341)는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7.4%
의 소진율을 보였으나 합섬제는 오히려 전년대비 2.78% 감
소했다.
스웨터(CAT 345), 면제바지(CAT 347/9) 등의 면소재 제품
의 쿼타 소진율 또한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반면 같은 종류
의 합섬제품 쿼타 소진율은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쿼타 소진이 활발히 일어나는 품목 수출업체들은
거의 예외없이 한 번쯤은 경쟁사의 덤핑가격에 발 등을 찍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류를 주로 수출하는 S社와 또다른 S社, 스웨터 전문업체
인 H社 등등이 대표적인 피해업체.
이런 현상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기존 업체들부터 새로이
의류 수출을 시도하는 각 회사들이 새로운 제품 개발은 등한
시 한채 현재 수출이 잘 되고 있는 인기 품목 수출에만 주
력, 안그래도 여유없는 적은 쿼타 품목만 갖고 치열한 경쟁
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면제 쿼타 할당량은 여타 동남아시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쿼타 구득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케네스의 정인용 이사는 『어쩔수 없는 구조상의 문제』라고
말하는 등 각 업체들은 뚜렷한 해결책 없이 관망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을 다양화하고 수출선 다변화
정책을 통해 미국에만 치중해 있는 수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