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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해수욕장 1.7km 해변 끝 대단위 고급 아파트단지 입
구에 형성된 남천동 상설할인타운은 바다를 찾는 이들의 입
소문에 의해 그 독특한 매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광안리 해변도로에 즐비한 커피숍, 로바다야끼, 패스트푸드점
등 젊은이들의 놀이문화 공간은 밤 늦은 시간까지 불야성을
이뤄 서울 압구정동에 비견할 만하다.
해수욕장 이면도로와 이어지는 간선도로에 밀집해 있는 패션
타운은 이들 수요층에 맞춰 타 상권보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
이 이뤄진다.
지난해 초 「M.F.G」, 「쿠기」가 상설할인매장을 오픈, 높
은 매출력으로 시장성을 확보하자 후반기에는 30여 아울렛
매장이 들어서 상설할인타운이 조성됐다.
지역적 특성을 신속히 파악하여 대중적인 브랜드보다는 패션
리드층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성이 강한 브랜드를 도입, 상설
1호점화하여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는
없어도 남천동에는 있다』라는 입지를 굳혀 상권의 이미지를
신장시켰다.
남천동 상설할타운은 영 캐주얼에만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고객층을 수용할 수 있는 패밀리 브랜드를 골고루 갖추고 있
다.
각양각색의 패션 마인드를 소유한 10∼20대의 젊은이들이 선
호하는 「EnC」 「오조크」 등의 영 캐주얼, 「오브제」 「
쿠기」 등의 캐릭터 캐주얼, 「페레진」 「M.F.G」 등의 진
캐주얼 브랜드들이 폭넓게 산재되어 있을뿐 아니라 30∼40대
중년층을 타겟으로 한 「먼씽웨어」 「프로메이트」 등의 골
프웨어, 「휠라」 「엘르」 등의 스포츠 브랜드들도 아울렛
매장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젊은이들의 유동인구에 맞먹는 인접한 대단위 아파
트단지의 상주인구가 구매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
다.
주위의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고급 아파트단지가 조성되
면서 중상층 이상의 시민들이 입주, 타 상권보다 「오브제」
「쿠기」등 고감도 캐릭터성을 갖춘 브랜드 매장이 높은 매
출력을 과시하고 있다.
타운에 인접한 웨딩샵,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이 지역 상권의
프라이스 존을 입증해 준다.
천혜의 입지조건으로 상주인구와 유동인구 모두를 보유하고
상설할인타운으로의 활성화가 지속되어 왔으나 IMF 이후 대
리점주의 브랜드 선정에 따른 어려움으로 최근 주춤거리고
있다.
황령산터널 개통은 남천동 상주인구의 서면 상권 백화점 유
도에 큰 몫을 차지하고 최근 백화점의 대대적인 세일행사는
상설할인매장의 메리트를 감소시켰다.
그러나 현재 공사중인 지하철 2호선 2구간 개통으로 교통불
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타 상권에 비해 권리금은 30%,
보증금은 70% 가량 낮으므로 투자가치는 여전히 높게 점쳐
지고 있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