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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국 패션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나산그룹중 나산
실업(대표 김용환)이 그룹 화의개시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에따라 나산실업은 서울지법으로부터 화의개시 결정을 받
고 재기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하는 가운데, 구조조정
을 통한 내실다지기 작업에 착수했다.
나산실업은 지난 2월 19일 그룹의 최종부도와 함께 부도를
낸후 협력업체 50%이상, 채권금액 기준 75%의 채권단이 화
의개시에 동의함으로써 그룹내 최초 화의개시 결정의 성과를
올렸다.
현재 서울지법 관리위원회 관리위원 최연호씨(전 서울은행
상무)가 관재인으로 선임, 화의인부가 결정되는 약 9개월간
채권신고 및 채권표 작성 등과같은 화의개시 실무작업을 도
울 예정이다.
내달 25일 채권단 집회를 마련, 출석채권자 50%와 신고채권
액 75% 이상의 동의서를 얻으면, 화의인부 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산실업은 영캐릭터캐주얼인 「예스비」출시와 더불어 별도
법인으로 독립된 계열사로, 30대 캐리어우먼을 타겟으로 한
정장 「보뜨르농」과 이태리 감각의 골프웨어 「아우다체」
등 캐릭터감을 강화한 브랜드를 전개, 업계내에선 고감각 패
션엔진 기업으로 주목받아왔다.
화의개시 결정과 관련 한관계자는 『회사 경영전반에 걸친
구조조정과 자구노력을 기반으로 전임직원 및 대리점, 협력
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빠른 시간내에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
도록 적극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기업인 나산과 나산종합건설 등은 한국 신용정보의
자산심사 결과 기업회생에 관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빠르
면 내달 중 법정관기 개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