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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金殷湘)가 「인니사태 수출지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李光基 부사장)」를 구성하고 인도네
시아 폭동 사태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KOTRA는 자카르타
무역관 등과의 비상연락체제를 가동하면서 4개 시나리오를
상정, 대책을 수립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비상대책회의에는 본부장 및 주요 관련 처실
장 등 22명의 위원이 참석, ▲헌법상 절차에 따라 의회에서
대통령을 재선출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군정체제 ▲수하르
토의 사임 거부 및 사태의 무력 강제진압 ▲수하르토의 자진
사임 등 4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각 시나리오에 대비한 준
비책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각 시나리오별 진전상황에 따라 인도네시아 경제
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현지 진출 업계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사항은 정부에 보고, 대책 마련
을 건의키로 했다. 또 KOTRA 관련 대책반은 당분간 매일
자정까지 근무조를 운영하며 현지 무역관과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
악, 정부 및 업계에 대책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對印尼 수출은 4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50%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수출이 전면 중단됨으로써 올 수출액은
전년도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
히 인도네시아 GDP의 1/7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수하르토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들의 향방은 인도네시아 경제와 우리
기업들간 영업 여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그
러나 인도네시아 사태는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 KOTRA는 준비된 일련의 대책외에 유
사시 무역관직원의 현지 체류가 불가능할 경우 주재 공관과
협조해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등 인근국이나 국내로, 1차적으
로는 동반가족, 2차적으로는 직원을 비상대피토록하는 철수
계획도 마련중이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