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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8년 추동부터 시작된 그레이의 인기가 98~99년까지도 계
속 이어질 듯하다.
최근 종료된 SFAA컬렉션의 디자이너 작품의 경향을 보면,
올 가을 마켓을 리드한 컬러로서 단연 그레이가 압도적이나
레드도 액센트 컬러의 주역을 차지하고 있어 올 추동에는 이
들 두컬러가 트랜드 리드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펠트와 축융, 모헤어, 페이크 파등, 케이프형 아이템등 따뜻
한 느낌의 소재선택에도 주목.
실지로 컬렉션에서도 밝은 그레이, 메탈릭한 그레이, 매트한
그레이등 배리애이션이 확대되고 있으며, 그레이끼리의 코디
네이트도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레드의 급부상은 특히 두
드러진다.
최근 종료된 디자이너 컬렉션에서도 이같은 조짐은 엿볼 수
있다. 특히 미스김 테일러의 김선자씨는 레드를 다색과 그라
이데이션효과를 맞추어 한층 격조 높고 입체감 높은 이브닝
드레스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으며, 박윤수 올스타일의 경우
선명하게 빨강을 안감과 톱스로 사용한 스타일을 내놓고 있
어 레드의 사용은 꾸뛰르계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대 초반을 타겟으로 하는 오브제 강진영씨의 컬렉션
에서도 레드와 다색의 아방가르드한 롱스커트를 선보여, 블
랙과 그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젊은 트랜드 리더들에
게도 레드의 접목이 시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 레드의 열풍은 영국을 비롯한 밀라노에서도 확산되
고 있어, 지금까지 눈에 띠지 않았던 쇼킹핑크까지 나타나고
있다.
블렉과 그레이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명하게 자
극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프라다의 플라스틱 백에 바이어스 처리된 벨벳 핑크, 뮤뮤의
에나멜과 스팡클백, 질 샌더의 형광 컬러의 샌들과 벨트, 멋
에 민감한 해외의 트랜드 리더들도 컬러플한 백과 구두를 즐
기고 있다.
쇼킹 핑크와 레드가 젊은 여성들에게 이렇게 인기를 끄는 사
례는 없었다.
쉬크하게 그레이의 원피스와 슬리트가 들어있는 섹시한 미니
스커트로 코디네이트된 발끝은 스팡클의 선명한 빨강 구두와
쇼킹핑크의 귀여운 백. 여기에는 플라스틱과 나일론 실크와
비즈, 스팡클과 광택이 있는 소재도 특히 주목되고 있다.
<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