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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지 대구가 섬유산업 구조조정과 경쟁력강화라는 두 마
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호재로 대북진출을 꼽고, 이를 강하
게 추진하고 있다.
대북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는 대구상의와 중소기업중앙
회 2곳.
대구상의는 이미 95년부터 지역섬유업계의 대북투자를 위해
구체적 조사를 마친 상태.
상의는 대북투자희망업체와 규모, 업종 등의 선별을 마무리,
북한측과 투자지역을 놓고 최종 협상을 남겨놓고 있다.
상의는 구체적 규모와 업종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지
만 PET직물 생산시설이 대폭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
며 면직물, 메리야스업종 등도 소폭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상의가 지역섬유업계의 북한진출을 성사시킬
경우, 지역섬유업계가 안고 있는 과잉워터제트룸직기를 상당
부문 북한으로 이전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돼 대구섬유산업
의 구조조정을 한 단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상의는 대북투자지역으로 평양인근의 남포지역을, 북
한은 나진, 선봉지역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투자지역에 대한
최종협상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상의는 대북직접투자와 함께 임가공협상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대구상의와는 별도로 직물을 비롯
안경테, 양산업 등의 북한 임가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기협은 1월13일 북한시장조사단을 북한에 보내 경제협력가
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또, 내달중 대구직물업계와 양산, 안경테업체대표들로 구성된
2차 시장조사단을 북한에 보내, 북한임가공을 축으로한 대북
경협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는 대북직접투자든 임가공형태든 대구섬유산업의 구조조
정과 경쟁력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긍정적 자
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열악한 산업기반시설이 기대만큼의 투자성과
를 가져다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없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