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해송무역 이해송사장
(27) 해송무역 이해송사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대째 섬유업에 종사하는 외길 섬유인이 있다. 강남구 신사 동에 위치한 海松무역의 이해송 사장. 이사장의 할머니는 과 거 국제시장에서 포목상을 운영했고 어머니 역시 현재 동대 문 시장에서 포목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사장은 대를 이어 내려온 집안의 가업을 물려받아 내수시장에서 탈피, 국제화 를 지향하는 패기있는 섬유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해송무역 이사장의 원래 본업은 원단 수입. 보성어패럴, 나산, 대현 등 의 의류 대기업들과 리본, 폭스레이디 등 양장 업체들이 해 송무역의 주고객들이었다. 그러나 IMF 한파로 인해 사업 방 향을 수출쪽으로 선회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F 한파가 맹위를 떨치던 올초 환차손 및 납품 업체 부도 로 10억원 가까운 손실을 보았던 이사장은 그나마 얼마간의 돈이라도 건지기 위해 국내 브랜드 및 패션 업체들의 재고 의류를 모아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여기서도 겨우 본전 장사밖에 하지 못했다. 중국이라는 시장의 원리를 제대로 이 해하지 못한 탓이었다. 하지만 이사장은 중국시장에서의 실패를 통해 귀중한 산체험 을 얻었다. 중국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뜬것이 첫째이고 다음은 실제 중국 시장에 뛰어들만한 실마리를 잡은 것이 바 로 그것. 연 20억원 매출에 8명의 직원을 거느리다가 IMF 한파 이후 급격하게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처음으로 눈이 번 쩍 뜨일 만한 사업 기회를 잡은 것이다. 4월초 이사장은 중국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자 직접 중국 길림성도 장춘의 정부 고위인사와 담판을 짓기 위해 중국으 로 달음질쳤다. 정부 소유의 국영 백화점을 여느 사기업 못 지 않은 훌륭한 백화점으로 키울테니 백화점 의류 사업과 관 련된 전권을 위임해 달라는 것이 담판의 요지. 중국에서 가 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의류 상가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겠으니 한국 기업인들의 현지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한 7가 지 조건을 수락하라는 부대 조건도 덧붙였다. 이사장은 결국 정부 고위 인사로부터 이들 조건에 대한 완전 승인을 받아 내고 길림성 정부산하 장춘 현지 백화점에 입주 할 업체들 모집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이를 통해 한국 업 체들의 중국 진출을 돕고 對中 섬유류 수출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사업의 목표이다. 『한국 기업인 신변 안전과 이익우선 경영을 위해 우리 기업 인들 집단 거주아파트를 마련하고 비자 문제 및 무관세 통관 의 합법적이면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 부가세, 소득세 를 포함한 종합소득세와 각종 면허세를 면제해 줄 것 등의 7 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결과 우리 주장이 모두 관철됐지 요. 남은 문제는 국내 업체 및 기업인들이 이같이 좋은 토양 에서 얼마나 많이 중국시장의 돈을 끌어모을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은 사기입니 다. 그러나 그간 경험과 다양한 자료를 종합해 보면 중국 시 장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사장의 신념에 찬 말이다. 오히려 섬유를 잘 아는 사람들과 함께 진출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 성공률을 높이고 한국 의류의 훌륭함을 널리 알리고 싶 습니다. 중국시장 진출비용 또한 월 1백만원 안팎이니 한 번 해볼만 하지 않습니까.』 이사장은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오 는 23일경 중국진출 사업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중국시 장 진출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장미빛 청사 진으로 중국시장에 도전한 기업인들은 무수히 많았다. 그중 성공한 기업인은 얼마되지 않으니 이사장의 새로운 계획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할 일이다. 그 러나 이사장과 같이 패기를 가지고 중국시장을 두드리는 끊 임없는 노력이 언젠가는 중국시장의 빗장을 풀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정기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