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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기가 급락했다. 일본은 침몰할 것이다.
지금 일본의 매스컴들은 모두 경제 평론가가 된 듯이 연일
앞다투어 일본의 우울한 앞날과 불황예측에 나서고 있어 국
민들에게 필요이상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솔직히 이렇다할 좋은 재료는 없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그렇
게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주말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넘치고 있으며, 백화점과 레스토
랑은 여전히 호황이다.
봄이 되면서 부터는 누구보다 빨리 유행을 캐취하려는 젊은
이들이 거리에 넘쳐 흐르고 있으며, 휴대전화와 카메라매장
도 북적이고, CD를 즐기는 젊은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구
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책방에는 젊은 여성들이 무엇을 사면 좋고 무엇을 입으면 예
뻐질 수 있는지 각종 정보의 수집을 위해서 패션잡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람들의 표정에는 일본경제의 앞날에 대한 걱정은 어느곳에
서도 찾을 수 없다.
경제악화라는 위기감역시 일반 시민들의 현실이나 눈앞에까
지는 아직 오지 않은듯한 느낌이다.
전세계에서 저축율이 가장 높다던 일본인이지만, 금리가 오
르지 않는데다 금융기관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마저 팽배되어
온 탓에 은행과 증권회사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것이
사실.
지금까지 의지해 온 대기업에 대해서도 일단 거리를 두고 바
라보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일부 현명한 사람은 느끼기 시작
했다.
이제 자신의 생각과 힘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착수하겠다
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그 한편에서 지금은 경제와 세계가 링크되고 있으므로 일본
의 경제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것도 사실이라는 목소
리도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은 우리가 여행해서 보는 어느나라보다도 호황
을 누리고 있으며, 아직까지 복잡하고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
로의 방식을 통해 여전히 구매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상황은 상당히 변화되기 시작한 것이 느
껴진다.
이제 패션이나 의류제품군은 생활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싸도 필요없는 것은 필요없는 것이다.
비교적 고액이라도 원하는 것은 그들 나름대로 구입한다.
지금 불황선언은 사람들에게「지금까지 필요 없는것까지 구
입했던 것은 아니였을까?」하는 경각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
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해외 브랜드와 일본의 브랜드는 일본시장안에서 치열
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종 미디어와 해외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혀온 일본사람들은 자신의 주의나 주장과 합치된 것 이외
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게 되었다.
어느 외국기업은 말한다. 일본은 불경기이므로 물건을 팔수
없게 되었다고..
그러나 이 기회에 그들은 「일본인은 이제 무엇을 사야만 하
는 것인가를 납득하고나서야 비로서 물건을 사게 되었다」는
것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정리: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