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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도 우리나라 섬유제품(편직물 포함) 수출은 61억달러
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으며 특히 편직물 수출 급증으로
92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
났다. 또 97년 국내 최대 의류수출국은 미국으로 나타났고
수입 1위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입물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물
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박성철)가 발표한 「97섬유제품수출
입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은 전년도
보다 15.3% 증가한 총 17억8천4백만 달러를 기록(전체
29.1%)했고 다음으로 일본은 30.9% 감소한 9억4천8백만 달
러(15.5%), EU는 30.5% 증가한 6억8천5백만 달러(11.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최근 수년간 우리기업
들의 동남아 투자 확대를 계기로 홍콩, 중국 등의 편직물 수
출 비중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고 특히 對러시아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편직제 의류는 전년과 비교해 무려 38.2% 증가한 20억달러
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섬유제품 수출에서
32.5% 차지,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섬유제품 수출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출 증가는 ▲경기회복
으로 인한 구미선진국 의류수요 증가 ▲꾸준한 편직물 수요
증가 ▲원화환율 가격상승으로 가격경쟁력 향상 ▲국내 업체
들의 수출영업강화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꼽혔다.
반면 수입은 지난 8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1.4% 감소
한 13억7천9백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수입감소는 의류소비 부진과 같은 내수 경기 침체가 주요 원
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말에 가까울수록 의류 수입이
급격히 감소, IMF여파에 외환·금융 한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의류 수입국은 중국으로 작년 한해 우리나라는 중국
으로부터 6억달러에 달하는 의류를 수입, 꾸준히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섬유제품 수입 비중도 전체의 44.9%를 차
지, 계속해서 비중을 늘려 가고 있어 이대로 방치시 국내 의
류업계에 치명타를 가할 것으로 우려됐다. 한편 섬산연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섬유류 수출목표를 200억달러로
결정한 바 있어 향후 국내 섬유산업의 위상이 한 층 더 강화
될 전망이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