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삼휘상사
(23) 삼휘상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對日 의류 수출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삼휘상사 車東延 사장 은 인터넷 활용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다. 삼휘상사의 車사장실에는 인터넷 폰, 보이스 메일 등 효율적 인 인터넷 활용 및 통신비용 절감을 위한 각종 정보통신 기 기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면 매일 아침 자신의 e-mail을 열어보고 외국 으로부터의 인콰이어리가 있는지를 확인하며 때로는 집에서 조차도 관련 업무를 볼만큼 정보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실히 하고 있다. 어지간한 인터넷 사이트는 죄다 꿰고 있 을 만큼 관련 지식도 해박하다. 車사장이 이같이 인터넷에 도사가 된 까닭은 무엇일까. 또 어떻게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확실한 투자를 결심하게 됐을 까. 『기존에 하던 방법으로는 세계화하고 있는 무역 전쟁에 서 살아날 길이 없었습니다. 여타 업체들이 그래왔듯이 OEM 납품이나 하고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을 유인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95년부터 사업 방향을 선회했지요.』 車사장이 선회한 사업 방식은 다름 아닌 인터넷을 통한 사이 버 무역. 이를 통해 작년에는 이미 몇 건의 거래를 성사시켰 으며 본격적 사업이 시작되는 올해에는 약 1천만 달러를 목 표로 잡고 있다. 주로 중국등지의 재고품들을 인터넷을 통해 파악한 뒤 재고 물건을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실제 해외 바이어들에게 메일을 띄워 인콰이어리를 받는 방식이다. 이 렇게 하면 무엇보다 납기가 빨라져 대단한 자체 경쟁력이 생 긴다. 기존의 거래는 인콰이어리를 받고 실제 물품이 선적돼 현지에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보통 3달 안팎. 클레임 이 걸리거나 조금의 문제만 생겨도 이 기간은 금새 한 두달 이 더 늘어난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거래를 할 경우에는 이 시간이 짧게는 15일에서 길어야 한달까지로 대폭 줄어든 다. 물론 그 사이에 오가는 각종 통신비용은 국내 시내 통화 료 수준에서 헤결되기 때문에 제품 마진외에 기타 부대경비 까지 줄어 채산성은 더욱 향상되는 이점이 있다. 한마디로 꿩먹고 알먹고다. 인터넷 사이버 무역에 눈을 돌리던 95년 무렵. 車사장은 깊 은 숙고에 빠졌다. 92년까지는 그래도 국내 생산이 경쟁력이 있어 그럭저럭 먹고살았지만 92년 이후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뒤에는 더 이상 채산성 향상을 위한 뚜렷한 대안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 5백만 달러까지 올라갔던 매출액은 계 속해서 떨어져 3백만 달러까지 내려갔고 사업 규모 역시 나 날이 줄어들어 갔다. OEM 납품이라는게 말이 좋와 수출이 지 외국 기업들의 하청공장 역할밖에 할 수 없었던 것도 마 음에 걸렸다. 이런 상태에서 장기적인 발전이란 꿀레야 꿀수 도 없는 꿈이었다. 그래서 당시 붐을 이루던 인터넷으로 눈 을 돌려 3년간 고생한 끝에 오늘과 같은 성과를 이루었다. 車사장이 사이버 무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인 터넷, 어학, 무역, 상품 이 네가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서 나왔다. 스스로 1인 4역을 한 셈이다. 덕분에 올해 삼휘상사 의 수출 목표액은 1천3백만 달러. 사이버 무역을 통해 1천만 달러를 수출하고 나머지 3백만 달러는 기존 거래 루트를 통 해 일본으로 수출되는 물량이다. 車사장이 던진 마지막 한 마디는 비교적 고급 정보 습득에 문외한 우리 업계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터넷은 우리가 후진국이라고 여기는 중국이 오히려 더 발전해 있습 니다. 이쪽 사람들은 우리보다 영어도 능통할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투자도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하고 있 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이버 무역 분야에서도 조만간 중 국에게 따라잡힐지 모릅니다. 이제는 시간 공간에 제약받지 않으며 전 세계 모든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 버 무역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정기창 기 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