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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력 시중 은행중 하나인 신한은행이 섬유산업을 침체
산업으로 분류한데 대한 업계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장익용)는 최근 이에 대한 섬유 업
계 입장을 대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파장의 골이 깊어
지고 있다.
섬산연은 의견서 제출을 통해 은행연합회와 정부가 섬유산업
을 사양산업으로 분류할 계획이 없다는 공식적 입장을 확인
했음에도 불구, 신한은행이 섬유산업을 침체산업으로 분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섬유산업은 수출과 고용 효과가 높아 최근 IMF체제 위기 극
복에 가장 적합한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김대중 대통령
도 섬유진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바 있어 이같은 신
한은행의 독자적 판단은 적지 않은 부작용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련 부처인 산업자원부도 중소기업 비중이 큰 섬유산
업에 대한 첨단·신제품 개발 지원을 약속했고 섬유산지인
대구를 「아시아의 섬유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하
고 있어 신한은행의 이번 판단은 시대를 역행하는 오도된 여
론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섬유산업은 현재 국내 제조업대비 19%, 고용대비 16%를 점
유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에만 133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실현,
떠오르는 외화 소득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섬유산업은 신섬유·신소재개발, 염색가공
기술, 패션디자인 기술개발과 더불어 정보·통신과의 접목을
통해 첨단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21C에는 선진국형 생활
문화산업으로 정착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국내 산업등급을 성장, 우량, 보
통, 침체의 4단계로 나누어 화학섬유를 제외한 섬유 산업을
침체산업으로 분류, 관련 업체에 막대한 불이익이 돌아갈 것
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