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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계가 금융권의 네고수수료인 환가료 개선이 이루어지
지 않자 정부의 지지부진한 금융대응책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의 환가수수료는 각 은행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IMF이전 7%선을 넘지 못했으나 IMF이후 최고 14%까지 육
박해 관련업계의 목을 죄고 있다. 이는 리보금리가 6%인 점
을 감안해볼때 2.5배에 가까운 금리로 「금융권이 가만히 앉
아서 돈을 벌고 있다」는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대
구은행의 경우 12.525%로 최근 다소 2∼3%의 하향세 기류를
타고 있으나 여전히 고환율과 더불어 업계의 적잖은 금융부
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금융권이 중소직물업체들의 유전스 L/C 개설 기피와
함께 어드바이스 뱅크로부터 페이먼트 컨퍼메이션(Payment
Confirmation)를 받아오라고 요구를 하는 등 금융권의 횡포
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업계는 어드바이스 은행
에 커퍼메이션 챠지(약 0.25%) 부담을 고스란히 떠 안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일례로 네고금액 5만달러인 유전스 L/C 180일을 환가수수료
14%로 계산하면 3500달러가 된다. 이를 환가수수료 8%로 보
면 이자는 2000달러로 1500달러의 차이가 생긴다. 1500달러
를 1달러당 1500원으로 볼때 225만원의 부담을 더 안게 된
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금융권의 횡포로 원가부담 가중과 함께
수출을 해도 득이 없다라고 하는 등 정부와 금융권의 발빠른
대응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