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수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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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섬유산지가 IMF행 외환파동과 대구섬유산업을 육 성 발전시킬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많은 이슈 를 낳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구태한 방법으론 다시 일어설 수 없다 는 이유에서 비롯된 이슈다. 『도려낼 것은 과감히 도려내자』, 『저비용 고효율체 제를 위해선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자』는 게 요즘 대구 산지에서 부는 바람이다. 구태한 방법과 사람에게 식상한 업계의 반응은 한마디 로 「대찬성」이다. 단체의 통폐합과 단체장의 세대교체, 직물·염색간의 화합, 섬유산업 특별법 제정, 밀라노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방안, 부도공장 가동에 따른 덤핑남발의 방지책 등 이 요즘 일고 있는 대구산지의 대표적 이슈다. ■섬유관련단체의 통·폐합 유사한 단체의 통합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하자 는 데서 출발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 각 스트림별 연계가 미흡한데다 서로 반목으로 일관하자 이에 대한 처방으로 통합이란 「단 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구경북직물조합과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의 통합이 추진 되자 이같은 바람은 더욱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추세로 보아 성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직물조합과 견직물조합의 통합. 또, 통합조합에서 직물비축협동화사업단(구 대경직물상 사)을 흡수 통합하는 것도 업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힘 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밖의 단체나 조합, 연구소 등은 말만 무성할 뿐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통합에 따른 최대의 이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 염색기술연구소의 통합. 업계와 단체장까지도 이 두 연구단체의 통합문제를 공 식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을 들여다보면 한낮 스쳐 가는 말에 불과할 뿐 통합 가능성은 희박하다. 설립 성격부터가 두 연구기관은 다르다. 물론 두 연구기관이 대구시와 산업자원부로부터 일정금 액의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섬개원은 설립부터 운영까 지 정부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반면 염기연은 대구 시, 산자부, 입주업체가 공동으로 출자한 제3섹터 방식 으로 설립, 운영된다는 것이 크게 다르다. 이렇게 다른 성격의 연구단체가 통합할 경우 재원마련 과 운영방식, 업무효율 등에서 혼란을 가져올 것은 뻔 한 이치. 특히 두 연구단체의 통합은 직물과 염색간의 통합이 아 니라 원사를 제외한 전스트림의 통합이어서 연구분야의 전문화 측면에서 설득력을 잃고 있다. 상호 독립된 연구단체로서 제 기능을 다할 때 비로소 연구소다운 연구소로 거듭난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 다. 그러나 상호 긴밀히 연계,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밖에 조합, 협회 등도 통합대상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대구시도 통합문제를 공식거론하고 나섰다. 그러나 문 제의 핵심은 효율성 제고와 역할기능의 향상이다. 유행따라 졸속으로 통합,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면 그 또한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대구산지의 통합문제는 직조, 견조, 직물비축협동화사업 단의 통합만 성사되도 성공적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단체장 세대교체 수년 전부터 대구산지가 안은 과제다. 그러나 업계 자율적인 세대교체는 역부족이다. 서로 나눠 먹기식에다 특정인이 돌아가며 단체장을 맡 는 구태한 행태가 지속되다 보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체장은 사심없이 업종을 대표해 발전을 책임 져야 하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 섬유산업이 위기에 빠지게 되자 단체장의 역량을 들먹 이며 세대교체란 말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9개 섬유관련단체·조합에 성역이 있을 수 없지만 특히 대구경북 섬유산업협회 회장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 사장의 세대교체 바람이 더 세다. 각각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책임추궁인 셈 이다. 업계는 건전한 마인드와 분명한 비전을 갖고 소신있게 일할 인사가 단체장을 맡아줄 것을 바라고 있다. 대구시도 모양새는 좋지 않지만 이 문제를 공식거론, 직·간접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시는 업계 여론에 따른 섬유관련단체장의 물갈이를 관 철시킨다는 입장이다. ■직물과 염색의 대화합 부끄러운 현실이지만 자존심 대결로 끝을 보지 못하고 있다. 3년전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 선거와 2년전 대구상 공회의소 회장선거때 극에 달했다. 직물쪽은 하영태 견조이사장, 권성기 섬개원이사장, 김 태호 직물비축협동화사업단 대표가 주축이고 염색은 함 정웅 염색연구소 이사장, 채병하 대구상의회장, 노희찬 삼일염직 회장 등이 축이다. 4년째 지속돼온 직물과 염색의 반목은 섬유산업 발전에 큰 장애요인이 돼 버렸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업계가 짊어져야 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장본인들이다.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단체장은 있을 수 없다는 여론 이 들끓고 있다. 반목의 고리를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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