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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에 사활을 걸었던
모직물업계가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마저 급제동이 걸
리자 사면초가에 빠졌다.
불과 2달여사이 달러환율이 1100원대에 진입함에 따라
모직물업계는 아예 바이어상담을 중단하고 가격상승이
불가피한 이유를 골자로 한 공문을 보내는등 오더진행
보다 환율대책마련에 더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바이어들은 공문내용에 콧방귀조차 뀌지않
는등 가격상향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대
부분이어서 업체들을 곤욕스럽게 하고 있다.
모직물업체 K社는 『급작스럽게 올라버린 원화가치 때
문에 바이어들과 전혀 가격네고가 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환율이 이대로 1100원대를 유지할 경우 막대한
환차손은 물론 수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최근 수출비중을 50%이상으로 확대하고 강행군
을 하고 있는 제일모직, 경남모직, 일화모직, 경남섬유,
우성모직등 대표적인 모직물사들의 한달 모직물수출물
량을 최소 1백만야드로 잡아도 앉은 자리에 한달사이
환차손만 1억여원을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오더분의 손해
를 따진다면 그수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것이라는
게 수출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더욱이 주력수출시장인 미국시장이 전년 3.8%의 경기
성장률에서 올해예상치가 2%대, 심지어 1%대까지 예
견되는등 미국의 경기하락세가 확실시됨에 따라 수출시
장은 더욱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