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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텍스타일컨버터업계는 중국탐구에 대한 열기로 가
득하다.
IMF이후 극도로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드넓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업체들의 가열찬 움직임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한국패션섬유소재협회 이성희회장을 비롯
한 11명의 컨버터중역진들은 중국시장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 13억 중국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
다.
상하이마트와 상하이패션협회 등을 방문한 시찰단은 중
국시장을 향해 조심스런 타진을 준비하고 있다.
본지면에서는 중국 상하이시장에 대한 이모저모를 시찰
단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공개한다.
-어려운 시기에 중국시찰단까지 구성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우선 상하이는 어떤 도시입니까.
▲박영진사장: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의류가
공의 중심지인 동시에 중국의 패션을 리드해나가는 핵
심도시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통로역할을 해
오며 중국 경제와 무역의 제1도시로 인정받고 있습니
다, 1인당 국민소득도 97년 이미 3천불을 넘어서 중국
의 평균소득인 7백불을 비교해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죠.
현재 중국은 홍콩의 중국귀속과 개혁개방이후 경제흐름
이 자연스럽게 상하이로 옮겨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무엇보다 상하이가 우리섬유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
은 중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섬유패션도시라는 점
입니다.
지역적으로 동서양이 만나는 완충지대인데다 역사적으
로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침략으로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따라서 다른 중국도시에 비해 해외문화를 받아들이는
문화수용폭이 넓어 앞으로 패션도시로 성장할수 있는
잠재력을 많이 지니고 있죠.
또 경제수준과 문화수준이 타도시에 비해 높은 것도 패
션도시로 발전할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 되고 있습니
다.
-상하이에 시찰단을 파견한 특별한 경위가 있습니까.
▲이성희회장: 중국시장은 그동안 섬유패션업체들에게
커다란 가능성과 잠재력으로 상징돼왔습니다. 중국을
활용하지 않고 섬유산업을 논할수 없다는 것도 모두 공
감하는 바일겁니다.
생활필수품인 면직물의 기본원료도 중국에서 수입하고
앙고라, 캐시미어등 특수모도 전세계 생산량의 80∼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이 섬유소비 세계 제1의 도
시라는 겁니다.
중국의 최근 경제발전속도나 섬유산업성장도를 체크해
보면 중국의 수출시장은 우리섬유업계가 반드시 주력해
야할 미개척분야입니다.
그중에서도 상하이는 섬유패션의 도시, 문화의 도시이
며 경제, 교역의 중심지로 성장, 섬유수출의 노른자위로
주목받아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세계적 규모의 종합전시장 투자관계에 따
른 산업시찰단 요청이 들어와 이를 수락하게 된 것입니
다.
이번 시찰단은 텍스타일컨버터업계가 중국시장에 관심
을 갖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것으로 봅니다.
-첫번째에 이어 내년에도 여러차례 시찰단 파견을 계
획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가장 주된 목적은 무엇
입니까.
▲이성희회장: 상하이의 대규모 섬유전시장 임대차를
통한 중국시장판로개척, 세계적 섬유업체들의 신소재
발굴, 중국 의류산업체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수출
활성화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될수 있습니다.
상하이는 97년 상하이마트를 완공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개관하여 5, 6, 7층 전관을 섬유원부자재 패
션업체의 전시장과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장에 직접 부스를 참가, 중국의 신규바이어를
개척하고 각나라의 소재업체들이 개발한 원단을 발굴하
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어느나라보다 정보교류가 부실했던 중국의 의류산업
업체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내실있는 바이어를 선별하는
능력과 수출거래선을 확보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하이시는 중국에서도 유행을 가장 앞서나간다고 들
었습니다. 상하이시의 전반적인 패션과 소재시장은 어
떻든가요.
▲엄상용사장: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여서
그런지 타지역에 비해 문화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수 있었습니다.
문화와 패션은 거의 정비례하게 발전한다는 측면에서
상하이는 앞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는 거지요.
또 백화점에서 원화기준으로 150만원짜리 캐시미어 점
퍼를 판매하고 있을 만큼 고소득층에 대한 소비가 형성
돼 있었습니다.
특히 상하이는 도시인구가 유동인구 포함 총 1천5백만
명에 이르는등 남한인구의 1/3을 차지하는 거대도시로
섬유소비가 왕성하다는데 큰 메리트를 느꼈습니다.
고소득층에 소비가 편중되는 피혁류도 다양하게 판매되
고 있는 것을 감안할때 상하이는 머지않아 서울의 패션
을 능가하는 패션메카로 발전할 것입니다.
-상하이시도 신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