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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저가 제품 공세에 밀렸던 한국産 의류 제품이
EU 시장 재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對 EU 수출은 품목별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리수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하며 크게 선전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자켓류는 29.8% 늘어난 6,7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블라우스 900만 달러(65.2%), 유아복 1,300만 달
러(12.7%), 넥타이 1,100만 달러(5.7%) 등으로 고난도가
요구되는 봉제 제품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까다로운 봉제와 디자인·염색기술이
요구돼 후발 개도국들과의 가공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양말 및 남성용 드레스 셔츠 등의 단순 봉제 제품
의 경우는 소폭 감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유행이
고비를 넘긴 혁제의류 같은 품목은 현저하게 수출 실적
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 업체들의 對 EU 의류 수출은 대부분
OEM 방식의 기초적인 임가공 제품 수출에 그치고 있
어 이같은 호황은 장기적으로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현
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업체는 다품종·소량 생산으로 생산 구조를
개편하고 소비자 기호를 신속 정확하게 제품 개발에 반
영할 수 있는 QR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
고 있다. 소재 역시 의류 중심에서 비의류용, 산업용 섬
유 생산 중심으로 변화 되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