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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섬유직물 수출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주력 수출
시장인 홍콩과 중국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8.1% 감소한 8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된다. 이같은 전망치는 최근 한국무역협회(KOTIS)에서
조사한 99년 각 산업별 수출동향에서 제기됐다.
또 올해 직물류 수출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91억2천7
백만달러로 추정해 직물류 100억달러 시대 마감을 예상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섬유직물 경기는 최대 수입국가인
홍콩, 중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EU를 제외한 대부
분의 선진국 경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으
로 수입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관련업계가 수출 부진을 위해 중남미와 중동지역
으로 수출선을 전환하고 있으나 중남미 지역도 98년부
터 아시아 지역의 저가수출품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수
입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원자재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
동지역도 원유가격 하락 등으로 경기부진이 예상되고
있어 수출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저가수출 지
속으로 내년에도 저가·물량위주 수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감소 및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며 아시아지역
의 저가수출은 향후 1∼2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 수출중 합섬직물은 중국의 합섬산업 육성시책에
따른 제직시설 확충으로 직물 최대 수출시장인 對 홍
콩·중국 물량감소에다 그간 지속되던 생지수출도 위축
되고 있어 전망이 매우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편직물은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돼
국내업계가 공급량을 크게 늘림에 따라 수출시장에서
과당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요 경쟁국인 대
만이 저가공세를 유지할 경우 수출이 감소될 것으로 전
망했다.
모직물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지역의 소비패턴 변화와
동남아 지역 경쟁국들의 저가공세로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이며 견직물도 일본의 경기침체 지속과, 미국의 불투
명한 경기전망으로 수입수요 위축이 예상했다.
지역별 수출전망중 對 홍콩수출은 중국시장의 도매기능
상실과 세수확보를 위한 중국정부의 밀수품 단속 강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시장은
양쯔강 홍수피해, 국유기업의 경영난 등으로 개인소비
가 격감할 것이며 자체 직물 시설 활용을 위해 직물 수
입을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쿼타지역인 미국·EU는 아시아산 저가품목으로 구매전
환을 계속 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역경기 전망도 크게
밝지 않아 98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장중 인도네시아, 태국 등 IMF 금융지원을 받
은 국가로의 수출은 내수부진 및 경기침체가 장기화되
어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며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시장은 저가 수입근절을 위한 관세·비관세
장벽을 동원한 수입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우리
기업의 대체시장 발굴 노력으로 98년 수준을 유지할 것
으로 전망했다.
중동시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주요 수출국인 아랍에미
리트, 두바이 등은 경제성장이 다소 침체될 것으로 예
상되고 있어, 98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