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시장의 패션산업과 ‘어메니티(amenity)’와의 관련성에 대한 이론과 접근방식이 논
의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시공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동대문시장과 ‘어메니티’의 관련성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
은 지난 8일 ‘동대문포럼’에서 처음 논의돼, 적극적인 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어메니티’이론이란 매력적이고 기분 좋다고 느끼는 다양한 환경의 조건이 충족 될 때 증
진되는 주관적인 만족감의 총량으로, 도시계획이나 소비자 마케팅 측면에서 중요한 계획원
리이자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론.
주제 발표에 나선 협성대학교 도시 건축 공학부 이재준 교수는 현재 동대문 패션 타운의 성
공 비결에 대해 “도시개발 수법에 의한 고층 빌딩의 백화점식 대형 패션몰 등장으로 현대
인의 편리함과 쾌적함을 지향하는 삶의 추구방식과 맞아떨어진, 즉 어메니티가 부합되었기
때문”이라며 도시공학적 측면의 분석을 내리면서 또한 동대문 패션타운의 미래에 대해
“현재의 수평적인 어메니티 요소(쇼핑과 휴식, 만남, 축제)등이 보행의어려움, 교통 및 주차
문제, 휴식공간 부족등 디스어메니티(dis-amenity)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들 때 새로운 어
메니티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동대문 패션타운의 향후 어메니티 방향에 대해 이 교수는 ▲동대문시장의 소비자와 상인의
어메니티 욕구 파악의 필요성 ▲ 주체적인 어메니티 제품 전략화 노력 ▲물리적인 도시공간
의 어메니티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또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동대문 상가의 종합 어메니티 플랜과 발전방향의 수립,
정부차원의 ‘지구 단위 계획 지정’을 통한 근본적인 대책마련, ‘걷고싶은거리’로서 보
행자 전용도로 확보등을 제안했다.
이에 ‘동대문 포럼’에 참석한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 이호현 사무관은 “남·동대문 시장
의 발전에 대한 관차원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관심을 표명하면서 “적절한 방안을 검
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대문포럼’참석자들은 홈페이지 개설을 통한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하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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