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컨설팅 통해 체질 개선
고합 채권단이 8월중 ‘고합의 핵심사업 부분 분할’에 대한 논의와 함께 새로운 컨설팅을 통해 고합 체질개선에 나선다.
고합은 지난 27일 “현재 채권단에서는 고합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핵심사업 부분 분할 및 새로운 용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컨설팅은 고합의 경쟁력 있는 부분 강화와 함께 비경쟁력부분을 차후 매각 및 스크랩등을 진행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만약 채권단이 핵심사업 부분 분할에 찬성하게 되면, 컨설팅 업체를 선정 2개월간 핵심·비핵심을 분류하는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컨설팅에 대해 채권단의 75%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고합 고위 관계자는 현재 울산지역에서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관련 사업이 파업으로 생산물량이 나오지 않음에 불구하고 국내 시장사황은 좋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화섬사업의 위기를 자초한 것은 R&D투자가 미흡했다”며 “범용품 위주의 증설경쟁으로 공급과잉은 다운스트림까지 빈약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기업의 장기적인 판단 실수로 손익이 날 수 있지만 덤핑행위 및 불법적인 행위등은 비난을 받게돼 있다고 덧붙였다.
고합 역시 이익을 내기 위해 경영을 했으며, 만약 판단의 실수가 치명적이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옥 및 공장매각의 경우 채권단 및 경영진이 책임문제로 더욱 꼬여가고 있다.
즉 채권단에서는 장부가액 미만으로 매각하려 해도 특혜의혹 및 다른 문제들이 불거져 나올 것을 염려하는등 보신주의에 빠져있으며, 고합 경영진 역시 유화 및 화섬산업은 큰사이클이 있어 세계 경제 여건만 좋아지만 매출 및 영업이익은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한편 고합은 Bain&Company에서 핵심사업인 유화부분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경쟁력 상실한 사업부분에 대해 기구축된 중국 청도와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외자유치를 통한 매각, 스크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고합 울산공장에서는 화섬설비 해외이전에 대한 반발로 노조의 파업이 한달을 넘어서고 있다.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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