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가 잇단 기능성 섬유 개발을 마치고 브렌드 설정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개발된 원사의 품질에 걸맞고,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원사 네임를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
최근 시판된 효성의 에어로쿨 알파를 비롯, 새한 PTT 섬유의 브렌드 네임 짓기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효성은 M2의 업그레이드한 원사를 개발했으나, 이것을 M3로 해야 되지는 다른 이름으로 할지 고민한 끝에 원사의 특성을 살려서 LOTUS-S, W등으로 결정했다.
또 에어로쿨보다 흡수력이 뛰어난 제품 개발을 마치고 고민 끝에 에어로쿨 알파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한 것.
최근 효성은 고품질 스판덱스로 인정받고 있는‘크레오라’의 영문사이트를 오픈하는등 해외 바이어에게 브렌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
효성 폴리에스터 마켓팅팀 관계자는 “막상 차별화 원사를 개발해도, 브랜드 이름에 따라 원사의 특징과 장점들을 포괄되기 때문에 이름짓기에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품질, 고기능성 원사의 브렌드로 세계시장 진출을 고려해야되기 때문에 화섬업체들의 브렌드명 결정은 더욱 조심스럽다.
새한 역시 새로 개발한 PTT 섬유에 대한 이름짓기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새한 원사팀 관계자는 “최근 PTT에 대한 연구개발을 마치고 판촉에 들어가고 있지만 아직 브렌드를 설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즉 현재 국내 시장에서 PTT 섬유는 효성 ‘네오폴’, 휴비스 ‘에스폴’, 듀폰 ‘소로나’등 다양한 이름으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PTT 섬유 폴리머 체인의 모양을 본따서 Z-lon으로 할까 고민중이지만, 타 경쟁 업체들과 이름이 비슷해 개발한 PTT의 장점을 나타낼 수 없을 것 같다”며 브렌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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