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소재업체 회원사들의 정기 수주전 ‘이데아 서울’이 폐막됐다.
전반적인 국내경기 침체와 어패럴 메이커의 위축으로 다소 규모가 축소된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전시회 성격의 변화.
우선, 내수전문업체에서 수출업체로의 대폭 이동 현상은 “ 살기 위해서는 수출밖에 없다”는 지금 업계의 현황이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것.
국내 어패럴 메이커들을 위한 한정 수주전에서 출발한 이데아 서울은 처음의 그 출발점과는 사뭇 달라진 주변환경으로 인해, 컨셉과 성격이 대폭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수출업체들의 내수 시장 탐색전으로는 어패럴 메이커들의 집객력이 떨어진다는 점과 수출 전시회로서도 파워부족은 물론, 해외 바이어가 전무하다는 현실을 들 수 있다.
한 업체는“이제 단순한 참가로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 아직까지는 업체 사장이 발로 직접 뛰는 영업력이 필요한 때”라는 자체평가를 내리기도.
그런의미에서 한국섬유패션소재협회 회원사들은 지금 “마땅히 고급소재전시회인만큼, 다른 전시회의 구성이나 홍보면에서 차별화가 되어야 하며, 향후, 좀더 감도 있고 눈길을 끌 수 있는 전시회의 형태로 변신해야 한다”는 현안에 이구동성 의견을 규합하고 있다.
어쩌면 ‘이데아 서울’은 또다른 출발선에서 고급스럽고 폐쇄적인 수주전 성격이 띠었던 초창기 ‘인스파’의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유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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