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관광특구지정 등 기회요소 살려야
침체에 빠진 동대문시장이 한류(韓流) 열풍, 관광특구지정, 2002년 월드컵 등의 기회요소로 인해 경기 반전이 기대된다.
현재 동대문시장은 장기화에 들어선 경기 침체와 환율 하락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불어닥친 한류열풍과 공론화되고 있는 관광특구 지정이 내년 월드컵으로 이뤄질 경우 재래시장 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정부가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28일 문화관광부는 한류 열풍과 관련, 동대문운동장에 ‘한류메카(가칭)’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대문운동장 등 관광객 밀집지역에 조성되는 한류메카는 국내 대중문화, 게임, 캐릭터, 패션 등 전시 및 종합 체험 공간으로 만들어 한류 관련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목적.
이에 업계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 동대문시장에 또 다른 ‘문화’로 정착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문화관광부가 한류 열풍을 패션과 같은 인접문화 산업 분야와 연계시키려는 기본 계획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
올 하반기 동대문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관광특구 지정 역시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관광특구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해온 관광특구 지정 노력이 하반기중 결실을 볼것이라는게 관련자의 중론.
특구지정은 동대문시장 현 매출의 2배 이상의 관광수입 효과가 예상된다는 통계도 나와 있는 상태다.
이런점을 고려, 지난 30일 열린 동대문포럼 정책결정회에서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와 관광특구를 통한 시장활성화의 중요성이 지적된 바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이유순 수석연구원은 “동대문시장은 중국제 의류의 잠식과 경기침체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반기 관광특구 지정과 함께 한류 열풍의 적절한 활용 등 동대문시장 발전가능 요인을 적극 살려야 할 것이다.”고 극복방안을 말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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