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6,500m…세계 최고 속도 자랑한양 大·효성·휴비스 공동·실용화 목적
국내에서 세계 최고속도의 섬유방사기술 개발에 성공, 섬유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세계 최고 속도의 섬유방사 기술개발에는 국내 대학 및 업계 합동 연구진의 의해 개발됨으로써 섬유분야의 첨단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한양대학교(개발책임자 임승순교수)는 지난 99년12월부터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주)효성 및 (주)휴비스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착수한 ‘폴리에스터(Polyester) 초고속 방사기술개발’ 사업을 세계 최초로 성공함으로써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번 기술개발은 기존 3,200m/min 및 4,000~4,500m/min가 한계인 폴리에스터(Polyester) POY(부분연신사) 및 FDY(완전연신사)의 방사속도를 각각 5,000m/min 및 6,500m/min로 최고 150% 증가시킨 것으로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연간 1,200∼1,400억원의 매출증가가 기대되어 화섬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POY : Partially Oriented Yarn(부분연신사), 가공후 제직용 실로 사용
△ FDY : Fully Drawn Yarn(완전연신사), 직접 제직용 실로 사용가능, 산업자원부의 산업기술개발 사업중 중기거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1단계(‘99.12∼’01.9)에는 총98억원(정부37억원 포함)이 투자되어 기술개발을 완료하였으며, 2단계(‘01.10∼’03.9)에 실용화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효성(대표 조정래)은 폴리에스터 POY의 제조속도를 분당 3,200m에서 5,000m대로, (주)휴비스(대표 조민호)는 FDY의 제조속도를 기존 4,000~4,500m에서 6,500m로 증가시키는데 성공하였으며, 동 공법으로 제조된 폴리에스터사의 물성은 기존 원사와 거의 동등하며, 이러한 파격적인 생산성 향상은 세계 최초의 신기술이라고 한양대학교 임교수는 밝혔다.
효성에서 개발한 “폴리에스터 POY 초고속 방사” 기술은 미국의 Unifi社와 Dupont社가 분당 4,500m대 개발을 추진 중에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첨단 기술로 볼 수 있다.
효성은 국내 전체 폴리에스터 POY 생산량(연간 65만Ton)중 50%에만 동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연간 18만Ton 생산량 증가(56%), 매출액 2,600억원 증가 및 매출이익 1,200억원 증가와 더불어 설비투자비 25%감소, 제조원가 10% 감소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휴비스에서 개발한 “폴리에스터 FDY 초고속 방사” 기술도 일본의 도레이사가 4,500m/min를 목표로 개발중에 있으나, 동 기술은 기존 고온 롤러에 의한 열처리 에너지 공정 방식 대신 스팀을 활용한 열처리 방법을 적용, 극소량의 에너지로도 대량생산이 용이한 새로운 개념의 폴리에스터 제조공법이다.
국내 폴리에스터 FDY 생산량(연간 74만톤)중 50% 수준에 적용할 경우 연간 17만톤 생산량 증대(44%), 매출액 3,400억원 증가 및 매출이익 1,400억원 이상 증가와 제조원가 10%이상 절감, 에너지 및 관리비 절감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동 개발 사업에는 국내 최초로 대기업인 원사 회사와 방사부품 및 유제 회사간의 공동연구가 이루어짐으로써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주요 방사설비 핵심부품 및 방사유제의 국산화가 가능해져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이다
핵심부품은 (주)일진에이테크(대표 전영도), 두세라(대표 모두식)두 회사가 참여했으며 방사유제분야는 동양정밀(대표 윤진필)이 참여했다.
폴리에스터는 세계 화학섬유 생산량의 73%, 전체 섬유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섬유산업 주원료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생산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 화학섬유 생산량(‘99)의 84.4%를 점유하는 폴리에스터 섬유는 이번 기술개발로 선진국보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로 섬유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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