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화된 울표현… 볼륨감과 가벼움 공존작은 무늬, 풍속화·영화 이미지 등장
2002~2003년 추동 유럽 텍스타일 동향은 소박하고 부드러운 인상의 울이 대거 채용될 전망이다.
얼핏 볼륨감이 있기 때문에 아련히 밑바탕이 비치거나, 놀랄만큼 가볍거나 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
유럽 견본시의 스타트라고 할 수 있는 모다인에서는 일상복을 어떻게 채색하는가에 키워드가 있는 것처럼 울과 모헤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다.
“다른 소재와 같이 사용하는 울이 강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시즌에 비해 스포티하고 젊은 울 사용방법이 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원료를 한정하지 않는 자세가 현저한 텍스타일 메이커들 사이에서도 올 추동은 울이 대거 사용되는 경향을 보이고 잇다.
엉성하게 짠 두터운 울의 표면을 딱딱하게 만들기 위해 후가공을 하고, 오팔 가공으로 깨진듯한 무늬를 표현하거나 오간디를 샌드이치 하거나 두터운 중 스테이플에 색감을 입힌 울을 아낌없이 사용하기도 한다.
이외에 튤 레이스 모헤어로 자수를 하거나 분위기가 각기 다른 소재감의 매치를 보여주고 있다.
불균형한 두꺼운 실이 질서없이 서로 섞이거나 두껍게 겹친 것처럼 보이는 입체감의 소재도 나오고 있다.
기본원단에는 극히 얇은 펠트가 사용되고, 부직포로 대표적인 기술인 니들 펀치를 붙인 것같지만, 바늘의 흔적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각각의 원사가 떠있는 듯이 보이는 것도 특징으로 그 틈사이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소재에 울 스테이플, 그자체와 사의 표면감을 살리는 경향으로 나타나는 한편, 생지의 의장으로서 한꺼번에 늘리고 있는 것이 일본풍.
유럽에서는 항상 일본과 아시아 각국에 보티브를 추구하는 것과 같은 디자인이 일정한 비율을 차지해 왔지만, 지금까지 이상으로 기모노의 무늬와 풍속화등에서 추출한 분위기의 꽃과 잎사귀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옷의 속지와 옷단에 사용하는 리본, 네임을 넣는 라벨까지 영화의 한 장면에서 추출하거나 나비에서 보이는 더블 페이스등.
자카드를 구사한 배리에이션도 나오고 있다.
이외의 무늬에서는 작년 여름부터 나오기 시작한 마치 무지와 같이 보이는 미크로 무늬등의 인상으로 입는 사람과 장소에 구애없이 범용성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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