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대문, 바이어 방문 ‘급감’
남·동대문, 바이어 방문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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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台·러 ‘발길 뚝’…‘파는무역’ 전환시급
남·동대문시장에 외국 바이어 방문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업계는 남·동대문시장을 찾는 바이어가 전체적으로 30% 이상 줄었다고 판단하고 이에 ‘팔리는 무역’에서 ‘파는 무역’으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남·동대문시장을 찾는 주요 바이어 중 하나인 대만과 러시아 상인들의 유입은 거의 끊긴 상태. 또한 재래시장의 보따리 무역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바이어 역시 20-30% 가량 발길이 줄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만 등지 바이어로 북적이던 아트프라자 경우, 수출전문매장으로 리뉴얼한 이래 최근 최악의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인은 “주요 바이어인 대만 상인들을 좀처럼 보기 힘들다.”면서 “대만에서 동대문 방식의 의류 영업을 하고 있는 몇몇 화교만이 찾을 뿐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일본 바이어로부터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던 혜양엘리시움은 바이어 방문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걱정했다. 혜양엘리시움 양홍섭 전무는 “상가 리뉴얼 이후 내수는 그런데로 수지를 맞추고 있으나 일본을 상대로 하는 무역만이 20-30%가량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보세의류 및 덤핑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청평화시장은 주요 고객이던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의 바이어 방문이 뜸해졌다. 대신 외국 관광객들의 작은 단위로 구매하는 소매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년간 일본바이어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광희시장 가죽의류 매장들도 일본 경기침체와 중국산에 대한 메리트로 인해 바이어가 줄어들자 신상품 개발 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편, 동대문 외국인구매안내소의 상반기 상담 및 거래 알선 실적 현황에 따르면 이 같은 외국바이어 유입 부진 현상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대비 거래 알선실적은 4.1% 저하됐고 바이어 방문 및 상담숫자 역시 러시아권 78% 하락등 전반적인 하락 추세(-9.8%)를 보였다. 동대문 외국인 구매 안내소 조중우 소장은 “동대문시장의 메리트를 중국에 넘겨주고 있다. 이에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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