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동시테러 이후 런던 컬렉션불안속 비지니스 확대 강화…단합 촉구 무드
영국을 다녀 왔다.
나리타 공항의 아침은 한산 그자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긴 장사진을 이뤘던 행렬이 마치 거짓말 같았다.
거대한 나라 미국이 뜻하지 않은 테러 사건으로 뉴욕 컬렉션을 중지하는 사상 유례없는 사태가 일어낫고, 그후로 몇일 후에 런던 패션 위크가 막을 올렸다.
예년같으면 누구보다도 화려한 마음으로 모여들던 사람들이 그 복잡하기 짝이 없는 심경을 표현하는 듯했다.
80개나라에서 모여든 모든 사람들이 일순간 뉴욕의 그 슬픈 대 참사를 겪었다는 충격도 그렇지만,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테러의 재발에 대한 불안에서 여행조차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집단 히스테리에 휩사였다는 것도 사실.
특히 미국과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영국에 전연 불안이 없다고 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나는 런던에 갔다.
그리고 런던의 사람들이 평상적인 마음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런던 패션 위크는 (일부 디자이너들이 쇼를 취소) 일분간의 묵도후 예정대로 개최됐다.
그래도 그 처참한 사건으로부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주최자 브리티쉬 패션 카운슬 체어맨 니콜 콜게이지씨는 다음과 같이 힘있게 말한다.
“모두 뉴욕의 슬픔을 나누시다. 그리고 우리들은 전진합시다.”라고
영국에 있어 패션은 6대 산업의 하나. 각각 다른 사정으로 쇼를 중지한 디자이너들도 있었지만, 61명의 디자이너들은 쇼를 계속하기를 결의했다.
런던 패션 위크는 이미 확립된 디자이너와 신인이 한자리에 모여, 클래식과 아방가르드의 세계를 제안하는 의미있는 이벤트.
여기에서 만약 쇼를 중지하면 작은 규모의 디자이너들은 비즈니스 챤스를 빼앗기게 된다.
또한, 유니크한 제품을 찾아 오는 셀렉트숍과 전문점의 바이어들도 많이 있다.
거기에 전세계에서 직접 간접적으로 패션 사업에 관계하고 있는 종사자들도 25만명은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들의 책임은 크다고 그들은 성토하는 것이다.
디자이너들로부터도 갖가지 메시지(참가하고 있지 않은 이유도 포함)이 모여졌다.
참가자 한사람 미국인 디자이너 Ben de lise be는 “나는 미국인으로서 특히 뉴요커의 한사람으로서 이번에 우리들이 국가를 향해 겨뤄졌던 테러 해위에 대해 두려움과 비참함을 느긴다고는 하지만, 위축된 것은 아니고, 오히려 꼭 비즈니스는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아무튼,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말한 것.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기에 일상생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단지 한 개의 슬픔으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모두 앞을 향해서 나아갈 것. 그것이 설사 일이라고 할지라도...”라는 말과 부합된다.
디자이너들은 차례로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럴 때 일수록 에너지가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의 이상 사태로 약간 조용해져 버린 런던 패션 위크였지만, 주최자측, 참가자들, 그리고 방문객들이 언제나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내년 2월에 모든 것이 해결되고 다시 활기찬 런던을 만나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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