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새브랜드 찾기 골몰 ‘유통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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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라인 집중·전문화 가속
내년 상반기 MD개편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한 백화점업계가 신규기근 현상으로 대안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불경기와 더불어 신규브랜드의 시장안착이 더욱 어려워지는 시장 여건에 따라 패션전문사들의 신규진출이 서브라인으로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따라 시장 세분화 및 전문화도 진척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한 바이어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MD 개편 준비에 착수하면서 신규브랜드 부재로 방향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최소 30억원이 투자비용으로 소요되더라도 신규브랜드의 성공률은 30% 미만에도 못 미쳐 갈수록 신규런칭은 쉽지 않으리란 예상이다. 패션사들의 사업확장이 신규브랜드 런칭보다는 기존 브랜드의 네임벨류를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한다는 전략으로 집중됨에 따라 내년 서브라인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즉 내셔널브랜드사들의 별도 라인 런칭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랄프로렌’, ‘빈폴레이디스’, 남성복 ‘타임’ 등의 성공적인 시장침투 사례가 긍정적 평가를 얻음으로써 ‘후부’나 ‘빈폴’ 아동복 라인 런칭도 적극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섬은 여성복 ‘타임’의 명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남성복 라인 ‘타임’을 선보여 호응을 얻은데 이어 경기회복과 더불어 신시장 개척을 ‘타임’ 골프웨어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신규 중 가장 성공작으로 꼽히는 ‘카라임플런트’도 차기 사업으로 ‘카라’ 캐주얼 라인 도입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향후 신규런칭에 대한 부담 때문에 신수요 창출이 서브라인 개발로 진행될 것이라 분석하며 이는 조닝 세분화, 전문화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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