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불황극복 ‘새로운 도전’ 주목
남대문시장, 불황극복 ‘새로운 도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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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서비스·차별화 전략 본격화
1414년 정부임대전으로 개시한 이래 현재의 서울남대문주식회사에 이르기까지 무려 58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남대문시장. 점포수 약 10,200여개에 시장 종사자수만도 50,000여명에 1일 출입고객 30만명, 의류외 취급품목만도 1,700여종에 이르는 국내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은 요즘 시장 개시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시설과 설비 낙후성, 의식의 경직성, 내수 및 수출 부진등의 고질적인 악재가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남대문시장은 서서히 그 기능을 상실하고 단순히 관광상품으로 남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일각의 의견도 있다. 이 같은 의견은 600여년 역사속에서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켜온 남대문시장 저력이 ‘변신’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 자연발생적 시장 형태의 저작거리에서 단순 도매중심의 재래시장 형태로 그리고 재래시장유통의 도·소매와 수출 기지로써 지금의 남대문시장 모습에 이르기까지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남대문시장의 변화는 이 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끈질긴 ‘생명력’이기도 하며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공동취재 :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주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신미정 기자 [email protected] /강지선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이 경기 침체속에도 활로 개척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역적 요건과 종합시장의 기능, 저렴한 가격, 외국인 쇼핑명소라는 남대문시장만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부진에 시달려온 남대문시장이 주요 품종별 자구책 마련을 통해 불황극복에 나섰다. 불황 타계를 위한 도전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고객 서비스 강화와 차별화 전략. 남대문주식회사 백승환 기획과장은 “불경기 속에서 상인들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렇다고 남대문시장의 기능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각 상가별로 대고객 서비스 강화로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전략으로 신규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대문시장의 변신은 상가 재건축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도 병행되고 있다. 이에 백 과장은 “노후된 시설 보수와 주차장, 편의시설을 늘리고 있으며 본동 등 상가 재건축을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 외에도 남대문시장의 변신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인기 아이템에 따른 시장 구성 품목 변화와 자체적인 질적 성장 노력에 있다. 1990년 동대문시장의 아트프라자 오픈 이후 불기 시작한 재래시장 현대화 바람은 남대문시장의 케주얼, 숙녀복 거상들의 유출을 불러왔으며 이는 남대문시장의 품종 공백으로 이어졌다. 특히 영케주얼군을 동대문시장에 빼앗기면서 남대문시장은 상대적으로 30대 이상의 신사·숙녀복과 악세서리 및 잡화, 전통적 강세품목인 아동복으로 집중됐다. 이에 남대문시장은 기존의 강세 품목에 차별화를 더하고 영케주얼군을 새로이 강화하는 양면전략을 선택했다. 또한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맞춰 ▲ 소매단품 위주의 다품종 소량 생산 ▲브랜드화를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남대문시장은 하루 1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써 ‘문화’를 제공하고 인터넷 쇼핑몰(www.namdaemunmarket.co.kr)을 통한 전자상거래 강화에도 나섰다. 남대문시장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 정장·숙녀복 정장·숙녀복 업계는 남대문시장 특유의 고급화와 빠른 납기를 바탕으로 매출력 강화에 나섰다. 또한 44부터 100에 이르는 풀 사이즈, 모든 연령대를 소화할수 있는 디자인 등 남대문시장만의 경쟁력을 배가시켜 내수 및 수출 증대에 나섰다. 핵심 품목으로 자리잡아온 숙녀복은 최근 경기 불황과 함께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려 왔다. 남대문시장을 통한 숙녀복 유통 라인이 저가의 온라인 쇼핑몰, 대형 할인매장, 백화점등으로 분산됐던것도 한 몫 했음은 물론이다. 매출 감소폭도 더욱 커지고 있는게 사실. 대도 퀸 숙녀복의 차종석 상무는 “IMF이후 줄어든 소비와 지방 경기 위축등을 이유로 작년에 비해 매출이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상가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면서 “지방 상인들에게 카다록을 보내고 철저한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도 아케이드의 세계 패션 전희옥 사장은 “지방 상인은 물론 낮에 오는 소매고객들도 약 30%가량 줄었다”면서 “경기가 나쁠수록 고급소재와 디자인에 주력, 단골 고객 유치에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복 역시 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기는 마찬가지. 맨코스(구 파티오)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루카스 신정수 사장은 “월 운영비 300만원을 유지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매출 저하 추세는 더욱 심화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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