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운영’ 관건
명동(2000.6)에 이어 부산(2000.9)과 대구(2001.8), 수원점(2001,9) 등 숨가쁘게 달려온 밀리오레의 전국 체인화 사업은 지난 26일 광주점 오픈을 계기로 전국 단위의 패션상가로써 위상을 높히게 됐다.
이에 업계는 ‘지방점 오픈’이라는 하드웨어적 측면보다는 ‘운영’이라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이 제 위치를 찾을 때 진정한 밀리오레 전국화의 완성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밀리오레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
밀리오레 관계자는 “유통 및 전국 체인화 작업은 광주점 오픈으로 완성됐다. 이제는 각 지점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패션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오레의 전국화가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도매와 유통 그리고 지점별 마케팅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게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타 유통업태와 달리 패션몰은 재래시장의 도·소매가 유기적으로 병행·발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밀리오레는 이를 감안, 도매와 유통 그리고 교육사업 등 효율적인 상가 운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전국 지점의 제품 공급처로써 도매기능을 강화시키로 한 것은 전국체인화를 위한 포석이었다.
현재 밀리오레는 명동 본점에 실력있는 디자이너와 상인들 중심으로 구성한 ‘드림존’과 동대문시장의 밀리오레밸리를 제품공급처로써 위상을 강화시키고 있다.
또 유통흐름의 원활유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 사입 컨설턴트는 초보상인들의 경영지도 및 자사 도매와 소매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주도하고 있다.
패션몰 공급 과잉에 따른 우수 상인 유치와 관리를 위해 점주와 점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사업을 대폭 강화한 것은 진정한 전국화 작업의 완수를 위한 밀리오레의 전략에 일환이다.
업계관계자는 “단순히 지방점을 오픈했다는 사실보다는 운영의 묘미를 살린 차별화가 병행됐을 때 비메이커 의류유통 석권이라는 밀리오레의 야심찬 계획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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