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내 ‘절대강자’ 등극제품 고급화·아이템 차별화 인지도 상승
“제품을 고급화시키고 아이템을 차별화하는 것이 생존 비결입니다.”
남대문 시장의 연세 악세사리 상가가 고급화와 차별화를 무기로 시장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공급 과포화와 중국시장 확대로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업계 현실을 비추어 볼 때 최근 연세 악세사리 상가의 부각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세 악세사리 상가가 주목받게 된 것은 철저한 소비자 중심 마케팅이 병행됐기 때문.
상가 구성에 있어서도 연세 악세사리 상가는 20∼30대 초반의 소비자 연령대로 구성, 소비자 성향에 맞춘 신제품 개발과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실제 소비자의 마인드로 유행을 분석하여 신제품을 개발, 반응에 따라 신속한 피드백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다.
또한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처하기 위해 제품 고급화는 절실한 선결과제.
이에 연세 악세사리 상가 신철원 회장은 “이제 저가의 대량생산은 아무 의미가 없다. 고급소재 사용, 섬세한 수작업 동원 등으로 제품을 고급화하는 것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비결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상가에서는 점포주와 직원이 큐빅, 비즈 등의 고급 소재로 제품 제작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디자인의 독창성과 다양성 창출,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 구축 및 제품반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자리잡고 있음의 반증이다.
또 40%에 이르는 아동용 악세사리 전문 점포는 타 상가와 차별을 두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에서 상가의 제품 구색 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
특히 소재의 다양성이 강조되는 아동용 악세사리는 섬유 등 부드럽고 안전한 소재 개발과 신선한 아이템으로 구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가구성
지상 1,2 층 260여 개 점포로 구성됐다. 다양한 헤어제품을 비롯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모든 장식품이 망라됐다.
구좌당 임대비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4∼15만원(관리비 별도) 선.
▲마케팅 전략
가격경쟁보다는 제품의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이 낮은 인건비, 생산비를 내세워 악세사리 시장을 공략하자 외국 소매상은 물론이고 국내 악세사리 부품업체도 중국으로 진출하는 현실에서 연세 악세사리 상가는 고급원단과 소재 사용, 수작업으로 제품의 질을 높이고 있다.
각 점포에서도 주문생산에만 의존하던 자세에서 탈피, 직접 제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헤어제품의 경우 70%이상을 수제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는 고급화뿐만 아니라 디자인의 다양화에도 기여,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신장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패션업계에 불어닥친 럭셔리 경향과도 맞아 떨어져 소매상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큐빅, 비즈 등을 이용한 화려한 헤어핀은 최근 들어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지고 명품화되고 있다.
▲상권
연세 악세사리 상가는 영창, 장안 악세사리 등 10여 개의 상가가 모인 전문 악세사리 지역에 위치해 있다.
주차난이 심각한 남대문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서울역에서 남대문 방향 대로변에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남대문 악세사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규모의 악세사리 도매 집단이다.
그러나 현재 공급의 과포화 상태로 경쟁력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시장 내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이에 연세 악세사리 상가는 제품력 신장, 특화 상품 전략 등을 상가의 생존여부로 판단, 상권보다는 상가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신미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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