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제품·기술·디자인·서비스’ 강화세계 최대 가죽의류 집산지로 유명세 톡톡
‘아마추어는 그 일을 즐기는 사람이고 프로는 그 일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다.’
이는 피혁 및 모피 전문상가인 골든타운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글귀이자 이곳 상인들의 생활 모습이기도 하다.
골든타운이 24시간 운영되는 상가라는 점을 제처두고라고 제품기획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소화해내는 상인들의 하루 평균 취침시간은 겨우 3-4시간.
고급 원단을 구입하기 위해 해외에 직접 나가기도 하고 좀더 깔끔한 가공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디자인을 결정하고 드레싱작업으로 제품을 생산한 뒤 매장에 전시, 판매에 이르기까지 이 들의 하루는 너무 짧기만 하다.
하지만 잠자는 시간도 쪼개가며 쉼없이 움직이는 상인들의 이러한 노력의 대가는 골든타운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죽의류 전문 상가로 자리잡았다는 ‘자부심’이었다.
특히 가죽의류가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 수출은 물론 내수 비중이 급격히 늘어 요즘 골든타운 상인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에 이르는 피혁원단 및 피혁의류 및 모피 전문 121개 점포 사장 모두가 일명 ‘거상’으로 통한다고 전한다.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은 것이다. 골든타운에는 화려한 마케팅도 홍보도 없다.
오직 입점 상인들의 각고의 노력과 제품력, 기술력, 디자인력이 인정을 받으면서 오픈 13년만에 골든타운은 가죽의류 업계 절대강자로 등극한 것이다.
골든타운 2층 6호에서 대통모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손영노 상우회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가죽의류 전문상가로 잘 알려진 현재의 골든타운이 있기까지 생산과 경영 그리고 디자인 등을 직접할수 있는 상인들의 노력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골든타운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상가구성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골든타운은 말그대로 가죽·모피를 전문으로 하는 원스톱 쇼핑몰이다.
지하 2층의 상가 부대시설과 식당, 그리고 지상 4층 국민은행을 제외하고는 상가 전체가 가죽·모피 점포와 관련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1층부터 지상 1층에 위치한 피혁원단 매장(71개 점포)을 비롯해 지상 2층부터 3층까지 피혁 의류 및 모피 매장(50개 점포)이, 그리고 5층부터 10층까지는 피혁의류 및 모피 오퍼상들과 수출 전문 무역회사가 자리잡고 있다.
▲마케팅전략
골든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에 대해 손영노 상우회장은 △친절 서비스 △제품기획력 △저렴한 가격 등을 꼽았다.
특히 도매전문상가이지만 소매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도매가로 제공하는 가격적 장점과 직접 가죽 드레싱 공장을 운영하는 상인이 대부분이다보니 철저한 A/S가 가능한것도 골든타운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다.
또 모든 점포가 일정한 가격대를 설정해 판매하기 때문에 바가지 요금이 없다.
백화점과 비교해 1/3수준에 불과한 가격은 골든타운을 찾는 고객들에게 가장 큰 메리트. 또 백화점에서나 볼수 있는 최고급 제품들이 즐비한 것도 골든타운의 장점으로 꼽힌다.
각 업체들은 최고급 양피, 우피, 모피 등 고급 소재를 유럽과 미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전문 디자이너에 의한 고감도 디자인은 가죽패션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상권분석
밀리오레밸리와 apm 사이에 위치한 골든타운은 상권보다는 특화 상가로써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상가다.
이에 골든타운은 동·남대문시장의 가죽의류 도매상과 지방 소매상들을 중심으로 하는 내수매출과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 유럽등 전세계 바이어를 중심으로 하는 수출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원스톱 쇼핑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이를 감안해 원단에서 의류까지 가죽에 관한한 한눈에 모든 것을 파악할수 있는 동선과 최신 유행을 선보이는 DP, 적정 매장수 등은 골든타운 입점업체들의 지향점이자 경쟁력이기도 하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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