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동대문, 상권 재편 급진전
[초점]동대문, 상권 재편 급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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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연령대별 특화 조짐
아이템별로 특화를 이뤄온 동대문 도매 상가들이 복종별, 연령대별로 차별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상인들이 ‘장사되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새롭게 나타나는 현상. 물론 눈에 띄거나 ‘갑자기’결정되는 현상은 아니지만 이는 ‘상권 재편’이라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동대문시장 현대화 상가의 시초인 아트프라자로 남대문시장의 케주얼 거상들이 몰리면서 동대문시장의 인식이 바뀌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보이지 않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상가가 늘어나면서 천편일률적으로 남성복, 여성복, 케주얼 등 층별로 아이템을 구성했던 상가 특화전략은 최근 상인간 이합집산으로 더욱 세분화된 특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 가장 큰 특징은 에이지 타겟별로 상가와 상권이 블럭화하고 있는 것. 디자이너크럽, 누죤, apm, 밀리오레 밸리 등은 전통적인 동대문시장의 에이지타겟인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을 대상으로 하는 상인들이 밀집되어 있다. 디자인에서도 캐릭터성이 강하고 아이디어가 가미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가격면에서도 저렴한 제품위주로 구성됐다. 상가별 차이는 있지만 이곳 상권의 영에이지를 타겟으로 하는 점포는 전체대비 약 70%이상 차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영에이지 타겟 점포가 빠져나간 아트프라자와 혜양엘리시움 상권은 약 70-80%가량이 20대 중반에서 30대초반을 타겟으로 하는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만해도 영케주얼과 20대중반이상을 주요 에이지 타겟으로 하는 점포구성이 50:50이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상권의 에이지타겟이 높아지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또 아트프라자와 혜양엘리시움이 수출전문매장을 구성해 인기를 끌자 디자이너크럽, 누죤, 밀리오레 밸리에서 수출을 하던 상인들의 유입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 연령대가 높아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식 초대형 쇼핑몰로 인해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느껴졌던 전통재래시장 상권은 틈새를 노리는 상인들의 유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곳 상권의 주요 에이지 타겟은 30대 중반 이상 40대다. 제일평화시장과 광희시장, 신평화시장 등은 중년이상의 부인복과 미시족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속옷매장, 명품관, 가죽 및 구제매장 등이 구색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상인들의 움직임에 따른 상권과 상가 재편은 현재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상가별 특화는 연령대별, 복종별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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