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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금융위기가 미국경기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
킬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주시장으로 수
출에 나서고 있는 모직물업계는 올한해 출혈과당경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이 올해 경기성장율을 전년 3.8%수준에서 2%대로
대폭 낮춘것에 이어 브라질의 금융위기가 중남미 전역
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미국시장은 올한해 먹
구름이 드리워질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관련 모직물수출비중의 50%이상을 미국시장에 의
존하고 있는 국내모직물업체들은 위축되는 미국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남모직 수출팀장 채병호과장은 『모직물수출주력지역
은 본래 미국시장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동남아시아전역
과 동구권등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시장이 불황에 시달
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국시장의존율이 더욱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도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장이 불황의 그
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동구권을 포함한 중남미
시장까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돼 올한해는 어느때보다
수출시장이 난항을 거듭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화모직의 변동필전무는 『전년에 비해 생산비와 사회
간접비가 오르고 양모가격이 올라가는등 원가상승요인
까지 겹치고 있다』고 말하고 올한해 모직물수출은 매
우 힘든 한해가 될것이라고 분석했다.
모직물업체들이 중남미금융파장과 미국시장경기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IMF이후 대다수의 모직
물업체들이 수출비중을 평균 50%이상 대폭 늘렸기 때
문.
지난해는 다행히 세계시장에서 주력시장인 미국이 유일
하게 경기호황을 누려 내수에서 부진한 물량을 소진시
킬수 있었지만 올해 미국시장마저 퇴조조짐을 보이자
업체들은 곤욕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