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남경로 ‘한국형 백화점’ 5월 오픈차별화·편의성 두루 갖춰…이색마케팅으로 인지도 확산
하루 유동인구 3백만명으로 중국 내 명동으로 불리는 상해 남경로. 이곳에 한국형 토종 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패션몰 기획 관리업체인 썬워즈산업(대표 하형수)은 중국 최대의 소매 유통업체인 우의집단(友誼集團)으로부터 남경로 소재 우의백화의 경영권을 인수, 오는 5월 오픈한다고 밝혔다.
‘우의일향(友誼日向)백화’라는 이름을 내건 이 백화점의 특징은 운영에서부터 제품기획까지 국내 백화점과 동대문식 패션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는데 있다.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들어설 패션 매장에는 주로 동대문 및 남대문 시장 상인들이 입점할 계획이다.
이들 입점 업체들은 주로 제품기획력 및 순발력이 뛰어난 상인들이 주를 이루게 되며 소비자 니즈에 즉각 대응, 1주일내 신제품을 제공할수 있게 된다.
또 4층에는 국내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켜 명품관을 형성하게 된다. 전체적인 점포 구성뿐 아니라 층별 MD도 한국식 백화점 방식을 따른다.
층별 150여 내외 점포가 3평 단위의 오픈 매장으로 선보이며 하나의 동선으로 전 매장을 둘러볼수 있는 원스톱 쇼핑의 레이아웃, 넓은 휴식공간 제공 등이 장점이다.
이 백화점이 기존의 중국 진출 패션몰과 또 다른 점은 바로 안정성, 물류 시스템에 있다.
썬워즈산업은 합작법인인 ‘우의일향백화’의 경영권 지분을 99% 확보한 상태다.
또 백화점측은 업계 최초로 임대보증금에 대한 보증보험 제도를 도입해 입점업체들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임대료 역시 남경로 시세의 2/3수준인 4,000만원 전후로 책정했다.
회사측은 번거러운 물류 및 통관에 대해서도 자사의 일괄 시스템을 가동해 입점업체들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 통관에 관한 일체의 법률서비스는 물론이고 국내에서 상품매출 및 제고를 관리할수 있는 전산관리시스템을 제공하며 조세 및 관세혜택을 통해 판매가의 15%수준의 마진폭을 개선할수 있다.
▲상가구성
‘우의일향백화’는 지상 1층부터 7층까지 총 1,000여개 한국업체들로 채워진다.
층당 약 150여개 매장이 들어서게 돼 점포당 효율성 극대화가 예상된다.
1층의 패션잡화를 비롯해 2-3층의 여성복, 4층의 남성복과 아동복 매장은 제품력과 신속성, 기획력을 갖춘 동대문시장 상인들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반면 4층의 명품관은 국내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켜 중국내 한류열풍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백화점의 층별 구성에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지층과 6-7층에 구성될 상설 패션쇼장 및 전시공간이다.
지층에는 상설 패션쇼장을 설치해 빠르게 변하는 패션성향을 소비자들과 공유하게 되며 6-7층에는 국내의 코엑스몰과 같은 전시장을 설치, 제품위주의 샘플을 전시한다.
썬워즈산업의 관계자는 “백화점 내 패션쇼장과 전시공간은 국내 중소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케팅전략
중국내 한국식 유통 진출의 성공 열쇠는 마케팅.
중국 최대의 쇼핑 상권의 남경로에서 차별성이 부각되는 한국형 백화점으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썬워즈산업은 오픈초기부터 한국식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한국식 마케팅의 기본 계획은 중국내 한류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을 감안, 유명 연예인을 초청, 대형이벤트를 진행하고 선진기법의 디스플레이와 기획상품전등을 열어 단기간내 시장안착을 이루겠다는 것.
이와 함께 중국 내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인지도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상권
‘우의일향백화’가 들어서는 남경로 주변은 대형쇼핑센터 및 백화점 100여개가 들어서 있는 중국 내 최대 쇼핑상권이다.
이 곳 남경로는 상해시가 99년 3㎞에 이르는 6차선 도로를 막아 쇼핑타운으로 집중 육성했으며 2005년까지 3조원을 투자, 아시아 최고의 쇼핑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