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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역은 1988년 정부가 대북한 경제개방조치를 취한
이후 추진되기시작해 지난97년에는 3억 833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98년에는 IMF체제 돌입 및 기타 여건 악화로
대폭 감소해 지난해 10월에는 총 교역액이 1억7,904달
러로 전년 동기대비 35.3%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위탁가공교역은 활발한 편이다.
위탁 가공교역은 남한의 원부자재를 북한으로 반출하여
이를 가공한 완제품을 다시 반입하는 교역 방식으로 단
순 교역보다 발전된 형태이다.
지난 91년 코오롱상사가 학생가방을 간접교역방식으로
처음 시작한 이후 92년에 83만 8천달러를 기록 전체 교
역의 약 0.5%에 불과했으나 97년에는 7,906만 달러를
기록하여 총교역액의 25.6%를 차지하는 등 그 규모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품목도 섬유류, 가방, 신발, 완구등 단순 가공분야
위주였으나 96년 부터는 컬러TV,스피커,자동차배선등
으로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전반적인 교역이 감소한 98년에도 위탁가공교역이 차지
하는 비중은 33.4%로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 위탁가공
교역이 이와같이 크게 증가한 것은 남북 상호보완적 이
익창출이 큰 분야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북한측으로선 위탁가공교역을 통해 자본투입없이 수출
증대효과를 기대할수 있고 최소한의 투자로 선진기술과
세계시장정보를 얻을수 있다. 생산과정을 직접 관리함
으로써 외부로 부터의 영향을 최소화할수 있다는 강점
이 있다.
반면 우리쪽에서도 위탁가공이 투자리스크가 작고 북한
의 생산기술이나 기업운용시스템을 파악하여 향후 직접
투자로 전환하기에 용이한 전단계로서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