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니커즈 확대방침 세워롯데百, 스포츠의류 멀티샵 전환
정통스포츠 의류들의 백화점 입지가 올 하반기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의 주요 백화점들은 스포츠의류 대신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골프 및 스니커즈 확대를 기본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어 정통 스포츠 브랜드들의 축소 및 퇴점이 불가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빠르면 하반기부터 스포츠 의류 단일 매장을 없애는 대신 스포츠의류 멀티샵을 구성할 계획이다. 대신 최근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골프웨어와 스니커즈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의류 멀티샵의 경우, 다수의 브랜드를 유치함으로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면서도 평당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책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통스포츠 브랜드들은 좁은 공간에서 브랜드 네임이나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 백화점의 경우, 골프웨어가 타 백화점에 비해서도 단연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골프웨어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실구매고객도 하향화되면서 증가되는 만큼 골프웨어존 확대는 당연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스포츠 의류 매출은 효율이 낮은 데다가 로드샵과의 상품 차별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백화점을 찾는 고객과는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스니커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백화점 유통을 지향하고 있어 상품 차별화가 확실하며 스니커즈 시장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요 백화점 측의 골프 및 스니커즈 확대 전략이 확실시됨에 따라 정통스포츠 의류들의 대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미경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