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조합·웃음꽃 만발
각 조합의 살림은 섬유경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요즘처럼 침체된 섬유경기에선 각 섬유관련조합들도 살림이 말이 아니다.
운영비정도만 건져도 잘한 살림으로 평가받을 정도다.
90년중반경과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낄만 한다.
공동구매사업의 활성화로 각 조합들은 각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건네주고도 자체 이익을 실현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먼 옛날 얘기가 돼버렸다.
오히려 부채를 더 떠안거나 자본금을 잠식하는 조합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런 경기 흐름에 연간 예산에 육박하는 흑자를 낼 수 있는 조합이 있다면 대단한 실적이다.
정훈이사장이 이끄는 대구경북직물조합은 그러한 희망사항을 현실로 이끌어 냈다.
올 한해 2억원의 흑자를 내 3억원상당의 연간 예산에 근접했다.
비결은 긴축경영과 수요자들이 찾는 공동구매사업 아이템 개발, 부실채권을 없에고 조합건물 일부를 임대사업으로 전환한데 따른 결과다.
이 조합은 시대적 흐름과 수요패턴의 변화에 따라 공동구매사업 아이템을 면 50수, 100수 등으로 전환,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안겨주고도 조합살림에 보탬이 됐다.
유연한 조합가동도 일조 했다.
긴축과 투자부문을 정확히 분석, 가동효율을 높힌게 주효했다.
정훈이사장은 “과거 국내최대의 조합답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사업개발과 가동의 효율성에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물조합은 조합경영철학과 소수정예멤버, 조합원간의 신뢰 확보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불가능을 현실로 이끌어 냈다.
조합은 26일 웃음꽃이 활짝 핀 임시이사회를 열고 2억원이 증액된 추경 예산안을 통과 시켰다.
/김영관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