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여성복
(9) 여성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원짜리 동전도 ‘쨍그랑’ 소리나게
글로벌 마인드와 장기적 안목으로 자신감을 되찾자. 불경기로 지난해말부터 여성복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얼어붙었다. 10원짜리 동전 하나라도 아끼라는 지시가 있을 정도다. 그러나 10원짜리 동전도 바닥에 던지면 쨍그렁 요란한 소리가 나듯이 소비해야한다. 사고와 시각의 전환, 공격적인 투자가 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소비양극화, 명품지향, 질적 삶의 추구 등의 요인은 내셔널 브랜드들에게는 더욱 섬세한 경영기법과 상품 전략,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정책 등 다각도로 경쟁력을 높여야한다는 과제를 던졌다. 이러한 위기 의식 속에서 선두브랜드들의 발걸음은 바쁘고 그간 기본 토대를 쌓아온 기업들의 도약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적극 대응하는 상품전략이 핵심이다. 또한 소비자의 삶에 직접 침투하는 문화마케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가 하면 불경기에 예산삭감 제1 대상인 광고홍보에 대해서도 확대 투자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input을 통해 더 큰 output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데코’는 여성들의 생활속에 침투하는 마케팅 전략을 강화, 아름다운 가게의 스폰서로 나섰다. ‘유팜므’는 명품지향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독특한 캐릭터와 디자인 요소를 응집시켜 담은 차별화 스타일의 ‘유니크라인’을 개발했다. ‘쏠레지아’는 캐릭터와 커리어의 벽이 무너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볼륨브랜드로 다양한 상품군, 컨셉을 수용하던 안일한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경쟁력을 찾고 있다. ‘아니베에프’는 최고의 상품과 고감도를 전략화하며 전문인력 및 상품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들의 전시장처럼 마켓 쉐어를 빼앗기고 있는 내셔널브랜드들은 한국시장의 한계를 넘고자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가깝게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우리의 눈앞에 놓여있기도 하다. 일본 브랜드 라이센스 도입으로 나름의 노하우를 쌓아온 아이올리는 자체브랜드 런칭을 단순 한국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일본, 중국, 미국 등도 함께 겨냥하고 있다. 올추동 일본에 먼저 선보이고 한국, 중국, 미국 등은 내년에 본격 전개한다는 공격적인 마인드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시장서 성공사례로 주목받는 보끄레머천다이징도 ‘온앤온’의 성공기반을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한국과 중국 시장에 동시에 런칭할 준비를 하고 있다. 96년부터 준비하고 세계화를 한단계씩 도전해온 ‘온앤온’은 한국 본사가 중심이 돼 컨트롤 하는 중국조직 시스템을 완비하고 이를 기반으로 2차 해외시장 진출시점을 2005년으로 잡았다. 여성복 대기업들이 속속 무너졌던 IMF 시절, 우리는 왜곡된 투자에 대한 비참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또다시 유명 브랜드사의 오너가 20여개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등 투명하지 못한 경영과 윤리의식을 엿보게 된다. 글로벌한 시각의 전환, 장기적 비전을 확립할 수 있는 긴 호흡 등 올해를 지나면 반드시 승자와 패자의 갈림이 보여질 것이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