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별난이름 등록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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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수난시대…부시 대통령도 기저귀 상표로 거론
세계 최강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잘못하면 1회용 종이 기저귀 상표로 등장할 처지에 놓였다. 5일 KOTRA 중국지역본부와 현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北京) 중국국가공상 행정관리총국에 궈(郭)모씨로 알려진 한 남자가 `부시(布什)’를 1회용 기저귀 상표로 등록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 최근 사직하고 영화 대본을 쓰고 있다는 궈씨가 부시를 지저귀 상표로 등록하겠다고 결심한 사연을 설명해 더욱 화제다. 평소 미국 대선에 관심이 많아 이 문제로 토론을 하던 중 한 친구가 무심코 대통령 이름 ‘부스(布什)’를 ‘부스(布師)’라고 발음했다고 한다. 궈씨는 이 말을 받아 ‘부스 부스’ 하다보니 중국어로 ‘젖지 않는다(不濕不濕)’는 뜻이 됐고 다시 ‘냐오 부스(尿不濕. 오줌이 젖지 않는다)’라는 말로 연결돼 ‘부스(布什)’를 기저귀 상표로 등록하겠다는 아이디어로 연결됐다는 것. 공상행정관리총국 상표국 관계자는 “상표법에 부합되면 수리하겠지만 심사 과정이 엄격해 1년 이상이 지나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가 지도자나 유명인사의 이름을 상표로 등록하는 것은 상표의본래 의의에 배치되며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혀 반려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중국에선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염문으로 일약 유명인사가 된 ‘르윈스키’(萊溫斯基)’를 의류 브랜드로 등록하겠다는 신청도 있었지만 상표당국이 받아들이지 않은적이 있다. 또 최근 별난 상표 등록붐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자랑’으로 부상한 유인우주선`선저우(神舟) 5호’를 상징하는 `神五’를 상표로 등록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졌고, 우주비행사인 양리웨이(楊利偉)의 이름은 벌써 상표로 등록됐다. 여기에 자신의 성체험담을 인터넷에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던 `무즈메이(木子美)’는 콘돔이름으로 시장에 나타났고, 심지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감염의주범으로 거론됐던 사향고향이(果子狸)도 출판물 상표로 둔갑하기도 했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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