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모으면 일단 성공이다”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의 신규 브랜드 ‘안트벨트’가 일명 판도라 마케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음달 런칭을 앞둔 ‘안트벨트’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세가지다.
FnC코오롱이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는 5개의 신규 브랜드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하반기 국내 런칭에 이어 내년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계획된 브랜드라는 점. 한국과 중국 소비자간의 패션 의식 내지는 감각의 상이함을 어떻게 조율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시장 진입에 성공할지가 첫번째 관심사다.
또 ‘안트벨트’가 전략적으로 ‘뷰티풀 펑션(beautiful function)’이라는 개념을 강조해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정작 제품 이미지 공개는 9월께나 계획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안트벨트’가 ‘메트로 아웃도어 스포티브’ 컨셉을 표방하고 있어 자사 브랜드 ‘팀버랜드’와의 차이점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전 마케팅 전략 이후에는 상품 자체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 판도라의 상자 안에는 또 다른 판도라가 숨어있는 형세다. 예를 들어 겉으로 볼 때는 일반적인 자켓의 내부에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을 영위하는 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능의 포켓이 장착되는 것이다.
‘안트벨트’의 판도라 마케팅에 대한 업계의 해석은 분분하다. 지난 3월 초에나 팀이 구성됐을 정도로 준비 기간이 충분치 않았던 만큼 이 같은 마케팅법의 선택은 당연하다고 보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이 생명인 패션 업계가 최근 신규 투자에 소극적인 가운데 ‘안트벨트’의 새로운 시도가 올 가을 핫 이슈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